지방소멸, 수도권 집중에 앞장서는 포스코 규탄지주사 본사 서울 설립 및 미래기술연구원 수도권 설립 결사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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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민 사회단체와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회 의원 등 250여 명은 28일 ‘포스코 지주회사 전환 의결’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 서울 포스코센터 정문에서 상생협력 없는 지주사 전환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이날 상경 집회는 포스코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주주대책은 있었지만, 막상 50여 년 동안 환경문제와 많은 어려움을 견디며 포스코의 성장을 함께해 온 지역민들에 대한 상생대책이 없다는데 크게 반발하며 열렸다.주민들은 매서운 날씨에도 이른 새벽 3시에 관광버스를 이용해 상경, 주주총회가 마칠 때까지 시위를 계속 이어갔고, 총회에 입장하는 주주들에게도 지역민들의 간절한 요청을 전했다.집회는 많은 인원이 모였음에도,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질서 있게 진행돼 시민들의 높은 의식수준을 보여줬다.이강덕 시장을 비롯해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 및 정해종 의장 등 시의원 전원과 도의원 등 지역 정치권도 자리를 함께해 포스코의 지주사 서울 설치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시민 단체별로 각각 ‘지방소멸, 수도권 집중, 포스코가 왜 앞장서나’, ‘포스코 지주사 본사 소재지, 서울설치 결사반대’라는 현수막과, ‘수도권 집중 결사반대’, ‘서울 포스코 NO’라는 피켓을 들고 강력한 의지를 전달했다.이강덕 시장은 “국가와 기업이 모두 지속해서 발전하고 번영하려면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을 막아야 하는데, 오히려 국민기업 포스코가 앞장서서 지방소멸을 불러오는 지주사를 서울에 설치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포스코가 포항의 아름다운 환경과 백사장을 빼앗고 이제 와서 서울로 떠나는 것은 포항 시민 모두에 대한 배신행위다. 오랜 기간 동안 고통을 참아 온 시민들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여, 지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상생대책을 밝혀 달라”고 강조했다.이강덕 시장은 집회를 마무리하며 추운날씨에도 아침 일찍 상경한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큰절을 했다.한 시민단체 대표는 “지금처럼 포스코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포항시민의 인내와 애정 덕분인데, 그동안 지역사회를 위한 투자나 뚜렷한 노력이 보이지 않고 조금씩 수도권으로 빠져나갔다”고 호소했다.그러면서 “이제는 지주사 전환을 통해 본사마저 서울로 이전하게 되면, 포항에는 공장만 남기겠다는 의미로 시민들이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한편, 주주총회 전날인 27일 이강덕 시장과 이철우 도지사,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 정해종 시의회 의장,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공공성명서’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