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북천수 세족시설 설치 예산 1500만원 삭감…시민 반발

포항시가 포항시의회에 제출한 세족시설 설치 예산이 1500만원에 불과한데도 전액 삭감 방침은 맨발 동호인 등 시민 반발을 자초한다는 지적이다.

포항시는 북천수의 세족시설 신규 설치 여론을 수용해내년도 당초예산에 15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포항시의회에 넘겼다. 하지만, 예산특위 심사 과정에서 전액 삭감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9월 ‘맨발 걷기 지원조례안’을 통과시킨 포항시의회가 이중 잣대 모습을 보였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조례안에는 △포항시 맨발걷기 활성화 지원계획 수립·시행 △도시공원 등의 조성계획을 수립하는 경우 맨발걷기 산책로를 우선 검토해 조성 △맨발걷기에 필요한 시설의 설치·보수 등 맨발걷기 활성화 사업을 위한 교육·홍보 등이 담겨져 있다. 조례에 따르면 맨발걷기에 필요한 시설 설치 등을 우선적으로 하도록 규정돼 있다.

흥해주민 A씨는 “주민복지를 위해 편성한 예산이 수억원도 아니고 1500만원을 반영 못시킨다는 의회는 누구를 위한 의회인지 되 묻고 싶다”며 “의원들 지역구 예산은 잘도 챙기면서 주민들의 건강복지 위한 시설을 의회 스스로가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