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협력선도대학 사업에 전문대학 최초로 선정인니에 선진 치과기공 교육과 디지털 치과기공 센터 구축 완료
  • ▲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는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보건산업기술대학Ⅱ에 디지털 치과기공 센터를 개관했다.ⓒ대구보건대
    ▲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는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보건산업기술대학Ⅱ에 디지털 치과기공 센터를 개관했다.ⓒ대구보건대
    “디지털 치과기공 센터는 인도네시아 치과산업의 디지털화를 촉진시킬 중요한 거점 역할을 할 것입니다”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는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보건산업기술대학Ⅱ에 디지털 치과기공 센터를 개관했다. 대학은 아시아권에서도 가장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인도네시아에 선진화된 디지털 센터를 구축해 글로컬 교육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에 추진된 사업은 교육부가 주관하는 국제협력선도대학사업(ODA)의 일환으로 대구보건대학교는 지난 2022년 전문대학 최초로 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이를 통해 27년까지 5년간 총 17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대학은 협력 대학으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보건산업기술대학Ⅱ을 선정하고 2021년 업무협약을 맺었다. 인도네시아는 급격히 변하는 치과 디지털 분야에 대한 커리큘럼과 전문 인력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현지에는 총 6개 대학만 치기공학과가 개설돼 있다. 

    6개 대학이 배출하는 치과기공사가 부족해 일반인들이 보건의료 현장에서 배워서 작업을 이어간다. 현지 치과기공 환경이 열악해 치기공 제품의 품질의 완성도가 높지 않고, 치과대학-치기공과를 나온 면허 소지자가 매우 제한적이라 상류층만이 혜택을 받고 일반인들은 불법 치료를 받는 상황이다.


    ▶ 인도네시아 치기공 산업의 디지털화를 촉진시킬 ‘디지털 치과기공 센터’ 개관

    대구보건대학교가 가진 치과기공 산업에 대한 인프라와 노하우를 협력 대학에 전수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이 가장 급선무였다. 대구보건대는 1차년도 사업기간인 22년도부터 올해까지 ‘디지털 치과기공 센터’ 구축에 박차를 가했다.

    일반적으로 ODA사업은 건물을 짓는 것부터 시작되는 사업이 많으나 대학은 협력 대학과의 적극적 의견 공유를 통해 대학 내 공간을 확보해 내부 공사를 진행했다. 수원국의 경우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직접적인 지원이 드물지만 협력대학은 약 3천만 원의 예산을 적극 사용해 컴퓨터와 장비 사용이 가능하도록 내부 시설 공사를 주도했다. 

    양 기관의 노력이 더해져 디지털 치과기공 센터는 모양새를 갖춰 대구보건대학교 치기공학과와 업무협약을 맺은 아름덴티스트리가 장비 도입과 교수자 교육에 참여했다. 아름덴티스트리는 고가의 치과기공 장비를 설치하고, 직원을 파견해 장비 운영·관리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향후 대구보건대는 한국에서 인니 진출을 준비하는 치과기공 산업체가 지역에 정주하고 사업 확장을 위한 기반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센터를 지원할 계획이다.

    디지털 치과기공 센터는 26일 오전 9시 30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보건산업기술대학Ⅱ 협력대학 강당에서 많은 이들의 희망을 담고 화려한 개관식 행사를 열었다.

    개관식에 참여한 자카르타 보건산업기술대학Ⅰ프라미터 아이리아나(Pramita Iriana)총장은 “우리 대학뿐 아니라 치과기공 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센터는 인도네시아 치과산업의 디지털화를 촉진시킬 중요한 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행사에는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이상덕 대사, 인도네시아 보건부 의료인력 아리안티 아나야(Arianti Anaya) 총국장, 대구광역시 의료산업과 권건 과장, 경북대학교 치과대학 이재목 학장, 케이메디허브 정지숙 주임, 버나디어 아이러와티 잔드라두이(Bernadia Irawati Tjandradewi) UCLG ASPAC 사무총장, 자카르타 보건산업기술대학Ⅱ 레니 차이라니(Reni Chairani) 총장, 대구보건대학교 남성희 총장 등 내외빈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1부 디지털 치과기공 센터 개관식과 2부 학술교류 워크숍으로 운영됐다. 1부에서는 센터 추진사업 안내와 ODA 사업 1차년도 경과보고가 진행됐다. 2부는 자카르타 보건산업기술대학 교수진과 경북대학교 치과대학 교수진, 아름덴티스트리, MKG,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 등이 협력대학과의 학술교류와 네트워크를 이어나갔다. 

    워크숍에서 양국은 인도네시아에서 디지털화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각국의 치과·치기공·치위생 산업의 현황을 소개했다. 이번 교류를 통해 현지 교원과 재학생의 디지털 이해도 향상과 한국의 우수한 치과기공기술을 전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대구보건대, 보건산업기술대학Ⅱ 그리고 국내 산업체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협력대학 재학생 우선 채용과 근로조건 향상 등을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였다.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은 “이번 디지털 치과기공 센터 개관을 통해 치과기공 분야의 디지털 거점을 마련해 신남방 핵심국가인 인도네시아의 교육 분야 역량 강화와 글로벌 산학협력을 추진할 수 있었다”며 현재는 자카르타 보건산업기술대학과 치과기공분야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나아가 다양한 의료분야에서 디지털화를 이룰 수 있도록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센터를 활용해 협력대학 뿐 아니라 인니에 위치한 치과기공산업 관계자들이 최신 디지털 기술을 익혀 아시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환경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센터는 협력대학의 학생·교수·재직자 교육, 산업체 활용, 인도네시아 타지역 치기공학과 관계자들에게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어서 오는 8월 인도네시아 38개 폴리텍대학 연합과 업무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센터를 인니 전 지역의 치과산업 디지털화와 타 전공과의 교류장소로 주목하고 있다. 대구보건대는 향후 글로컬대학30 사업과 연계해 보건의료분야 전문 유학생을 국내에 유치하고 산업체에는 안정적인 인력을 수급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한-인니 구강보건에 관한 교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디지털 치과기공 센터를 통한 산학협력 활성화와 치과기공 산업의 허브를 담당할 첫 단추였다. 개관식 행사에 앞서 한아세안 한국 사무국 관계자는 치과산업의 디지털 대전환에 깊이 공감하며 협력기금활용사업 선정을 위한 계획을 검토하기도 했다. 사업이 진행된다면 인도네시아를 넘어 아시아 10개국을 대상으로 한국의 선진화된 치과 기술을 전파해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 구강위생환경 개선을 위한 인도네시아 빈민가 봉사활동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봉사활동에 참가한 대구보건대학교 치기공학과 2학년 김수빈 학생은 “부모님 손을 붙잡고 검진을 받으러 온 아이들이 작년보다 많아졌어요”라고 말했다.

    국내 인니 방문단들은 행사에 마치고, 사회환원 활동을 진행키 위해 봉사단을 꾸렸다. 봉사활동에는 대구보건대학교, 경북대학교 치과대학, 자카르타 보건산업기술대학Ⅱ의 교수진과 학생들이 참여했고,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대구경북회가 물품을 지원했다. 

    대학은 작년에 이어 구강보건환경 개선 봉사활동을 위해 26일부터 양일간 인도네시아 판초란 지구(Pancoran Subdistrict), 군웅 시가지(Gunung Urban Village)를 방문했다. 빈민가 주민과 어린이 350여 명을 대상으로 불소도포, 의치 세척활동, 구강병 예방교육 등 구강 검진 봉사를 펼쳤다.

    작년 봉사활동은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했지만 올해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아이들을 데려와 검진을 받았고, 입소문이 나며 많은 현지 사람들이 몰렸다. 결국 예상인원인 200명을 넘어 250명이 방문해 불소도포제를 모두 소진하는 등 성공적으로 의미 있는 행사를 마무리했다.

    현지 봉사를 통해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의 네트워크를 끈끈하게 만들어줬다. 봉사활동을 위해 현지 당국 보건복지부의 허가를 받고 지역을 섭외하는 과정까지도 수월하게 이뤄졌다. 떠나는 봉사단에게 현지 주민들은 인도네시아식 인사를 건네며 따뜻하게 배웅해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