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남한권 군수 재선 도전 등 4명 물망행사 참석·얼굴 알리기 표심 다지기 ‘치열’지역정가, 지선에서 민심 어디로 흐를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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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나다순> 사진 왼쪽부터 김병수 전 울릉군수, 남진복 경북도의원, 남한권 울릉군수, 정성환 전 울릉군의회 의장 ⓒ뉴데일리DB
지난 6·3 대통령선거 이후 경북 정치권이 11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한 가운데 울릉군수 선거는 자천타천 4명의 입지자가 거론되면서 벌써부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21대 대통령선거 지역 개표 결과가 뚜렷한 이념 편향을 보인 가운데 후보들이 거론되면서 지역 정치권이 서서히 선거 모드로 전환하는 분위기다.울릉군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21대 대통령선거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65.38%를 득표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앞섰다. 그러나 보수 성향이 짙은 울릉에서 더불어민주당이 27.28%라는 역대 최고 득표율을 보였듯이 최근 지방선거에서는 정당보다 인물 중심 경쟁구도가 강하게 작용하는 만큼, 내년 선거도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재선 도전 남한권 vs 거센 도전자군내년 지방선거 울릉군수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국민의힘 남한권 현 군수를 포함해 국민의힘 남진복 경북도의회 원내대표, 김병수 전 울릉군수, 정성환 전 울릉군의장 등이다.지난 지방선거서 70%에 달하는 득표율로 승전고를 울린 남한권 울릉군수는 재선 도전을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남 군수는 울릉공항 개항과 100만 관광객 시대에 발맞춘 8대 전략사업 등에 대한 군정 업무의 연속성을 강조했다.남 군수의 가장 큰 결실로는 ‘울릉도 등 국토외곽 먼섬 지원 특별법’ 제정을 꼽는다. 정주여건을 개선해 인구 소멸 위기를 벗고, 지리적 고립성과 소외 지역이라는 인식 구조를 극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제도가 만들어졌고 5년마다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진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됐다는 평가다.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군의 발걸음은 벌써부터 바쁘다. 국민의힘 경북도의회 원내대표인 3선의 남진복 도의원은 울릉군의 현안사업 해결에 예산 확보·지원 등 매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그는 24년간 경북도청서 공직생활을 한 점과 후보군 가운데 유일하게 광역의원 경험이 있고 했다는 점 등이 강점으로 꼽히고 의정봉사대상 등 다수의 수상으로 정치·행정가의 면모를 여실히 증명해냈다는 평가다.특히 남 도의원은 앞서 지난 11대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장을 역임했고 건설소방위원회 소속이자 예결특위원으로서 울릉공항 활주로 연장과 면세점 유치, 울릉소방서 신축, 일주도로 정비, 위험지구 재난안전 대책방안 등 현안을 두루 챙기면서 교육환경 개선(울릉고·저동초 전면 개축 등)과 도립병원(포항의료원 울릉분원) 유치 등에도 사업비를 적극 반영한 바 있다.또 다른 후보군으로는 전 김병수 군수가 거론된다. 김 전 군수는 임기 중 보건복지부 우수지자체 포상과 문체부 한국관광의 별 선정, 환경대상 자원순환 부문 본상 등 다양한 분야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특히 숙원사업이던 하늘·땅·바닷길을 여는 교통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일주도로 개통, 사동항 완공과 울릉공항 착공으로 정주 여건 개선과 관광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인프라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는 앞서 지난 지방선거서 재선 도전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당시 국민의힘 공천 경선 과정서 1표차로 패하면서 퇴임했고 이후 지역 인사들과의 접촉을 꾸준히 이어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정성환 전 울릉군의회 의장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4선 울릉군의원 출신의 그는 지난 선거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남한권 군수와 격돌해 고배를 마신 바 있다.정 전 의장은 20대부터 청년단 활동 등 봉사에 앞장섰고, 군의원 재직 당시 대형여객선 유치를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동 위원장을 맡아 청와대와 정부청사, 포항해수청 등 전국을 뛰어다니는 등 특유의 친화력과 강한 추진력을 앞세워 최근 출·퇴근길 인사 등 지역 행사에 잇따라 참석해 주민들과 접점을 찾으며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난 대선에서 울릉은 79.8%의 투표율을 보인 만큼, 선거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가 높다”면서 “과거와 달라진 선거문화와 인물에 대한 유권자의 관점 등을 미루어 볼 때 민심이 어디로 흐를지가 주목할 대목이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