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척 주인공은 울릉군청 소속 공무원 김지호 씨
  • ▲ 23일 오후 8시께 울릉군 서면 남양 한전상판서 2.8kg에 육박하는 대물 몬스터 무늬오징어가 잡혀 화제를 낳고 있다.ⓒ독자제공
    ▲ 23일 오후 8시께 울릉군 서면 남양 한전상판서 2.8kg에 육박하는 대물 몬스터 무늬오징어가 잡혀 화제를 낳고 있다.ⓒ독자제공
    “낚싯대를 통해 느껴지는 손맛이 묵직한 게 월척이 틀림없다는 확신에 젖 먹던 힘까지 다 짜냈어요. 제가 체구가 커서 다행히 건져 올릴 수 있었죠”

    쪽빛 바다와 천혜의 자연을 자랑하는 경북 울릉서 일명 ‘바다의 몬스터’ 대물 무늬오징어(표준어로는 흰 오징어)가 잡혀 화제를 낳고 있다.

    23일 복수의 제보 등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울릉군 농업기술센터 소속 공무원 김지호(44)씨로 이날 오후 8시께 울릉군 서면 남서리 54-11번지 일원의 한전상판(방파제)에서 무게2.8kg에 육박하는 대물 몬스터 무늬오징어를 올렸다.

    ‘무늬오징어’는 유영성 오징어의 일종으로 다른 오징어에 비해 크기가 크고 연안 접근성이 강한 오징어다. 몸통이 넓어 얼핏 참갑오징어(갑오징어)와 혼동할 수 있지만, 몸속에 갑(뼈)이 없고 유영 능력도 뛰어난 전혀 다른 종으로 분류된다.

    김지호 씨는 “평소 취미생활로 낚시를 즐기지만, 천천히 릴을 감는 순간 어깨까지 묵직한 저항감이 느껴졌다”면서 “감았다 풀어줬다 반복된 긴장의 10여 분만에 거대한 덩치를 본 순간 해냈다는 환호성이 절로 나왔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