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부실에 대한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 촉구 결의안도
  • ▲ 문경시의회 본회의장.ⓒ문경시의회
    ▲ 문경시의회 본회의장.ⓒ문경시의회
    경북 문경시의회는 28일 288회 임시회 본회의를 개최하고 만장일치로 문경시가 중단한 관광용 테마열차 운행과 관련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기로 결의했다.

    제작사 및 검수를 담당한 관련자에 대해서도 민·형사상의 책임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문경시는 2023년 초 폐광지역 폐철로를 활용한 관광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은역에서 구랑리역에 이르는 6㎞ 구간을 왕복 운행하는 관광용 테마열차 운행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시작한 '문경시 관광용 테마열차 및 궤도설비 물품 제작·구매'사업은 2023년 7월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하고 2024년 12월 관광용 테마열차를 납품받고 사업비 37억2000만 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문경시가 실시한 시운전 과정에서 철도 노선 노후화와 차량 자체 안전성에 일부 문제가 발생해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문경시의회는 예산 낭비, 운영 차질 등 위법·부당한 행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 예산 집행의 투명성 확보, 행정 신뢰 회복을 위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기로 의결했다.

    문경시의회는 "운행 정지 상태에서 170여 곳의 크고 작은 하자가 발생했으며, 특히 차량의 가장 중요한 성능을 표시하는 최대 구배가 문경시 제작 사양서에 제시된 기준의 100분의 1 수준인 열차를 납품해 정상적인 운행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게 한 제작사와 검수를 담당한 관련자에 그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경시의회는 "제작사는 차량 납품 이후 문경시가 2025년 4월까지 2차례 하자 보수를 요구했음에도,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지난 6월 하자 보수 명목으로 차량 전량을 인천공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했으나, 전체 32량 중 18대는 인천공장이 아닌 인근 상주시의 공터에 방치된 사실이 알려진 후 문경시에서 2차례 인천공장 이동을 요구하자 최근에야 모두 인천공장으로 이동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경시의회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감안할 때 제작사를 신뢰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으며, 현재 진행 중인 제작사의 차량 보수와 별개로 이미 발생된 이행 지체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문경시민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힌 제작사와 검수를 제대로 하지 못한 관련자를 대상으로 문경시가 응당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