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준 전 국회의원..대구시 재정 상황과 시정 운영 방식 비판“대구는 시청 후적지 개발, 물 문제, 신공항 건설 등 핵심 현안들이 여전히 표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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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석준 전 국회의원은 지난 10월 31일 대구경북인터넷기자협회와 인터뷰에서 “지금 대구시 재정은 폭탄 돌리기 수준”이라며 “지속 가능한 재정 구조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 혁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뉴데일리
홍석준 전 국회의원이 대구시의 재정 상황과 시정 운영 방식에 대해 비판을 내놨다.그는 지난 10월 31일 대구경북인터넷기자협회와 인터뷰에서 “지금 대구시 재정은 폭탄 돌리기 수준”이라며 “지속 가능한 재정 구조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 혁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홍 전 의원은 “내년도 대구시 본예산이 국비를 포함해 약 11조 2~3천억 원으로 예상되지만, 복지비 비중이 40%를 넘어섰다”며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지원에만 5,600억 원이 투입되고 있어 시비 여력이 거의 남지 않은 상황”이라며 재정 구조의 심각성을 지적했다.복지비 급증 원인에 대해 “고령화로 복지비는 자연 증가하고, 여기에 이재명 정부의 확대 정책이 겹치며 지방비 부담이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분석했다. 또 “아동수당 지급 연령이 기존 5세에서 13세로 확대되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기준이 상향되며, 노인 일자리 사업도 늘었다”며 “일부 구청은 복지비가 80%에 달할 정도로 구조가 왜곡됐다”고 밝혔다.홍 전 의원은 복지 확대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지방정부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 복지는 결국 다른 분야의 발전을 가로막는다”며 “지속 가능한 복지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고 했다.특히 홍 전 의원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해서는 “소통보다는 독단적 행정으로 시정이 후퇴했다”고 평가하면서 “문화예술기관 통폐합, 대구·경북 통합 추진 등은 지역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은 채 밀어붙인 정책”이라며 “통합을 강조하면서도 상징 기관인 대구경북연구원을 분리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그는 “대구는 시청 후적지 개발, 물 문제, 신공항 건설 등 핵심 현안들이 여전히 표류 중”이라며 “비전 부재가 가장 큰 문제”라고 꼬집고 “이제는 시민 중심의 실용 행정으로 전환하고, 재정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홍 전 의원은 정치적 행보에 대한 질문에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대구의 위기는 재정뿐 아니라 행정의 신뢰 위기”라며 “정치적 갈등보다 시민의 삶을 먼저 생각하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발언을 두고 홍 전 의원이 내년 대구시장 선거를 염두에 두고 정책적 메시지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 경제국장 출신인 홍 전 의원은 경제전문가로, 국회의원 재임 시절 경제·산업 정책에서 실무 능력을 보여온 만큼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