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지원자 비중 부울경보다 높아 ‘대학 선택 기준 변화’ 확인입학정원 3천 명 이상 대학 가운데 최고 경쟁률…비수도권 대학 경쟁력 입증
  • ▲ 로봇기반 자동화 및 자율 시스템 실험실(KAROL)에서 학생들이 실습을 하고 있다.ⓒ계명대
    ▲ 로봇기반 자동화 및 자율 시스템 실험실(KAROL)에서 학생들이 실습을 하고 있다.ⓒ계명대
    계명대학교가 202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입학정원 3천 명 이상 대형대학 가운데 전국 최고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험생들의 대학 선택 기준 변화가 확인됐다.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는 2026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정원 내 기준 모집인원 566명에 5,648명이 지원해 9.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입학정원 3천 명 이상을 선발하는 전국 대형대학 가운데 가장 높은 정시 경쟁률로, 비수도권 대학이 전국 단위 경쟁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사례다. 전년도 2025학년도 경쟁률 7.93대 1과 비교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원자 지역 분포에서도 변화가 뚜렷했다. 전체 지원자 가운데 서울 지역 출신이 9.8%, 경기도 출신이 11.1%로, 수도권 지원자 비중이 부울경 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학을 선택할 때 지리적 접근성보다 교육의 내용과 환경, 진로 설계 가능성을 중시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학 측은 AI 기반 교육 확대와 첨단 디지털 인프라 구축, 전공 간 융합 교육, 실습 중심 교육환경 조성 등 그간의 교육 혁신 성과가 지원 증가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특히 전국 대학 최초로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인프라를 동시에 구축하고, 전 계열로 AI 활용 교육을 확산한 점이 대학 경쟁력을 부각시킨 요인으로 분석했다.

    도달현 계명대 입학처장은 “계명대의 사례는 대학 경쟁력이 위치가 아니라 교육의 내용과 환경에서 결정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비수도권에서도 최첨단 디지털 인프라와 전공 맞춤형 취업 트랙을 갖추면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를 충분히 설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학을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 진로 지도를 고민하는 교사들이 대학을 선택할 때 주소보다 교육의 질과 인프라, 취업 성과를 기준으로 바라보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