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대상 최소침습 카사이 수술로 소아외과 치료 새 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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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은 국내 최초로 복강경 담도폐쇄증 수술인 복강경 카사이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환아 퇴원 전 기념 사진, 뒷줄 가운데 소아외과 정은영 교수).ⓒ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은 국내 최초로 복강경 담도폐쇄증 수술인 복강경 카사이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술은 2026년 새해 첫 수술로 진행돼 의료 기술적 성과와 함께 의미를 더했다.수술을 받은 환아는 생후 20일 무렵 황달 수치가 정상 대비 10배 이상으로 급격히 상승해 담도폐쇄증 진단을 받았다.이후 생후 31일째 복강경 담도폐쇄증 수술을 시행했으며, 수술 경과는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환아는 생후 48일째 황달 수치가 거의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 상태로 퇴원했다.담도폐쇄증은 선천적으로 담도가 막혀 담즙이 원활히 배출되지 않는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신생아 황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간 기능이 급격히 악화돼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수술이 중요하다.현재까지는 개복을 통한 카사이 수술이 표준 치료로 시행돼 왔다. 국내 통계에 따르면 수술 후 10년이 경과해도 약 절반의 환아만이 본인의 간으로 생존하며, 상당수는 이후 간이식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복강경을 이용한 담도폐쇄증 수술은 해부학적 구조가 복잡하고 수술 시야 확보가 어려워 최소침습 수술 적용에 제한이 있었다. 이로 인해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만 제한적으로 시행돼 왔으며, 연간 발생 환아 수가 20명 내외에 불과해 수술 경험 축적 또한 쉽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 소아 복강경 수술 가운데에서도 최고 난이도의 수술로 평가된다.이번 수술을 집도한 정은영 계명대 동산병원 소아외과 교수는 “복강경 수술을 통해 아기가 큰 상처 없이 회복하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며 “담도폐쇄증 수술은 항상 신중함과 겸손함이 요구되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이어 “이번 사례는 해외 일부 국가에서만 시행되던 수술을 국내에서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결과로, 수도권이 아니더라도 지역에서 수준 높은 소아외과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이번 수술 성공은 계명대 동산병원이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소아 복강경 수술과 로봇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이뤄졌다.동산병원은 1990년대 담도폐쇄증의 대표적 초음파 진단 지표인 ‘삼각징후(Triangular cord sign)’를 세계 최초로 발표했으며, 해당 지표는 현재까지도 국제적으로 진단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연구와 임상 경험이 이번 복강경 수술 성공의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