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4명 대규모 여론조사...전 연령·전 지역서 찬성 우세영덕군 “의회 동의 거쳐 한수원에 유치 신청...반대 의견도 경청”
  • ▲ 영덕군청 전경.ⓒ뉴데일리
    ▲ 영덕군청 전경.ⓒ뉴데일리
    영덕군의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후보지 유치 추진과 관련해 군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덕군이 지난 9일부터 실시한 군민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86.18%가 신규 원전 유치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와 리서치웰에 위탁해 진행됐으며, 당초 13일까지 예정이었으나 목표 표본 1400명을 조기 달성해 10일 마무리됐다.

    조사 결과 리얼미터(700명)는 85.5%, 리서치웰(704명)은 86.9%가 각각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연령·거주지 등 모든 지표에서 찬성 의견이 반대보다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적극 찬성’ 응답 비율은 각각 77.5%, 77.1%에 달해, 단순 찬성을 넘어 강한 지지 여론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영덕군은 이를 두고 “지역 발전을 위해 원전 유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돼 있다”고 평가했다.

    ■ 지역·연령별 모두 높은 찬성률

    지역별로는 영덕읍과 축산면이 각각 87.9%, 88.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강구·남정·영해·병곡면은 86%대, 달산·지품·창수면도 75~83%대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두 기관 모두 20대에서 찬성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다른 연령대에서도 전반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 찬성 이유 ‘경제 활성화·일자리’...반대는 ‘환경·안전 우려’

    원전 유치 찬성 이유로는 ‘인구 유입 및 지역경제 활성화’가 각각 56.6%, 58.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청년층 등 지역 일자리 창출, 특별지원금 및 지방재정 확충 등 재정적 이익, AI·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 에너지 정책 차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 이유로는 ‘환경과 건강상의 우려’가 각각 43.5%, 42.7%로 가장 많았으며, 원전 안전성 문제,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 부족, 지역 내 갈등 가능성 등이 거론됐다.

    신규 원전 유치 논의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로는 ‘지역경제 및 일자리 효과’가 두 기관 모두에서 가장 높은 응답을 보였다(41.8%, 38.6%). 이어 주민 안전과 건강, 주민 의견 수렴 및 합의 절차 순으로 나타났다.

    ■ 군, 의회 동의 거쳐 유치 신청 추진

    영덕군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신규 원전 유치 동의안을 군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의회 동의를 거쳐 한국수력원자력에 유치 신청을 진행하되, 반대 의견에 대해서도 충분히 수렴해 군민 우려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9일부터 10일까지 영덕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유선 100% 무작위 생성 표집(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총 1404명(리얼미터 700명, 리서치웰 704명)이 응답했으며, 응답률은 각각 27.1%, 25.6%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이며,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에 따라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세부 내용은 13일부터 영덕군 홈페이지 고시·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