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잣대에 밀린 섬마을 참정권… "지역 특수성 무시하나" 반발'깜깜이 선거' 조장하는 정치권 늑장 대응, 울릉 민심은 '폭발 직전'
  • ▲
    ▲ "거친 파도 너머 영토 수호를 지켜온 울릉도, 이제는 인구 잣대에 밀려 지역 목소리마저 잃을 위기에 처했다."ⓒ뉴데일리
     6·3 지방선거가 불과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회의 선거구 획정 지연으로 '섬마을' 울릉도의 민심이 들끓고 있다. 
    특히 인구 하한선 미달로 인해 울릉군이 독자적인 경북도의원 의석을 잃고 인근 지자체와 통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주민들 사이에서는 "지방자치가 실종됐다"는 날 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 "어디서 선거운동 하나"… 예비후보도 유권자도 '답답'
    현재 울릉군을 포함한 대구·경북(TK) 지역 3곳(군위·울릉·영양)은 선거구 획정 결과에 따라 '독자 광역의원' 자리를 내놓아야 할 처지다. 
    헌법재판소가 결정한 인구 편차 상한 50% 기준을 적용하면 울릉군은 인구 하한 미달 지역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가 여야 간의 기 싸움으로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현장의 혼란은 극에 달하고 있다.

    깜깜이 선거운동: 광역의원 출마예정자들은 본인이 누빌 선거구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묻지마'식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권자의 소외: 주민들은 "우리 지역을 대변할 의원이 누구인지, 우리 동네가 어디와 묶이는지도 모른다"며 정보 접근성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

    ## '울릉 특수성' 무시한 산술적 계산… 주민 "홀대론" 재점화
    울릉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대목은 **'지역 대표성 상실'**이다. 
    육지와 떨어진 도서 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수성을 무시한 채 단순히 인구수라는 잣대로 선거구를 통합할 경우, 울릉의 목소리를 경북도의회에 전달할 통로가 사실상 차단된다는 논리다.

    주민 A씨(62)는 "울릉도는 영토 수호라는 상징성도 있고 행정 수요도 육지와 완전히 다르다. 
    인구가 적다는 이유로 도의원을 없애거나 다른 지역과 합치는 것은 울릉 주민과 독도를 무시하는 처사다."

    ## 법정 시한 이미 도과… 국회 '직무유기' 비판 면치 못해
    이미 선거구 획정 법정 시한(지난해 12월 3일)은 4개월 넘게 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오는 17일마저 넘길 경우, 이번 지방선거는 역대급 '졸속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중앙당의 공천 심사 역시 선거구가 확정되어야 속도를 낼 수 있는 만큼, 정치권의 늑장 대응이 지역 정치를 마비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