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유치와 산업 생태계 동시 구축2조 원 재정 기반으로 첨단 에너지 클러스터 구상
  • ▲ 영덕군은 최근 ‘원자력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지난달 영덕군 신규 원전 유치 TF팀 발대식).ⓒ영덕군
    ▲ 영덕군은 최근 ‘원자력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지난달 영덕군 신규 원전 유치 TF팀 발대식).ⓒ영덕군
    영덕군이 원자력발전소 유치를 계기로 지역 산업 구조를 전면 개편하기 위한 제도 마련에 나섰다. 

    군은 최근 ‘원자력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추진하며, 원전을 단순 발전 시설을 넘어 기업·기술·인재가 결집하는 종합 산업 기반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번 조례안은 4년 단위 ‘원자력 산업 육성 기본계획’ 수립을 핵심으로 한다. 계획에는 산업 발전 방향과 중장기 로드맵을 비롯해 기업 유치, 기술 개발 지원, 인공지능(AI) 기반 산업 육성, 전문 인력 양성 및 일자리 창출 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영덕군은 특히 원전 유치 시 확보될 약 2조 원 규모의 재정 지원금을 활용해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과 연구시설을 집적시켜 첨단 에너지 산업 클러스터로의 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를 원자력 산업 중심으로 재편하고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원전 유치 절차도 본격화됐다. 영덕군은 지난달 27일 한국수력원자력에 2.8GW 규모(APR1400 2기)의 신규 원전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해당 부지는 영덕읍과 축산면 일대 약 324만㎡로, 과거 천지원전 예정 구역으로 지정된 바 있어 입지 안정성이 이미 검증된 곳으로 평가된다.

    지역 차원의 추진 동력도 확보된 상태다. 영덕군의회는 지난 2월 원전 유치 동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하고 건의문을 채택하는 등 민·관·정이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영덕군 관계자는 “조례 제정을 통해 원전 유치 이후를 대비한 산업 기반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것”이라며 “원자력 산업을 지역의 핵심 성장 엔진으로 육성해 에너지 거점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