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경주 2015’ 개막식, 이희호 여사 참석한다

‘실크로드경주 2015’ 개막식에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참석한다.

17일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희호 여사와 만나 ‘실크로드경주 2015’ 개막식 초청장을 전달했고 그 자리에서 이 여사는 “참석하겠다”며 흔쾌히 받아들인 것.

이에 따라 8월21일부터 열리는 이번  ‘실크로드경주 2015’ 행사는 단순한 행사 차원을 넘어 영호남 상생과 화합 차원에서 큰 의미를 지는 행사로 격상될 전망이다.

이날 김 지사는 이 여사와 동교동 자택에서 만난 자리에서 ‘실크로드 경주 2015’ 개막식 초청장을 전달했고, 이 자리에서 이 여사는 “이번 행사를 문화적으로 접근하는 동서화합의 새로운 계기로 만들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지사는 “실크로드 역사는 소통의 역사이자 교류의 역사다”며 “이러한 실크로드의 역사적 정신을 살려서, 국내적으로 동서 화합과 상생, 국제적으로 인류평화에 기여하는 행사로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두 사람은 행사기간 중 호남권의 문화예술단체, 관련기관 등이 대거 참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고대 신라뿐만 아니라, 백제와 고구려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문화교류 행사가 더욱 확대되고 행사기간 중에 양 지역의 각계각층이 참석해 다각적인 교류방안을 넓히는 자리가 마련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실크로드 경주 행사는 단순히 경북만의 행사가 아니라, 실크로드라는 대한민국 고대 역사를 테마로 한 지구촌 행사다”며 “이런 의미에서 영호남이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이러한 화합이야말로 실크로드의 역사적 의미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이희호 여사도 “문화는 정치와 경제와는 달리, 이해관계에서 자유로운,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분야”라고 밝히고 “동서화합의 문제도 문화가 뒷받침돼야만 속도를 낼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여사는 지난 1998년 처음으로 열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에 직접 참석했고 지난 2000년 열린 엑스포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참석하는 등 이 행사에 많은 관심을 보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