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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1(?)’.
이인선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5일 오후 퇴임식을 갖고 물러남에 따라 대구 총선에서 여성후보의 약진여부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대구에서 거론되는 여성후보로는 권은희 의원(북갑)을 비롯, 강은희 의원(비례대표), 이인선 전 부지사의 출마가 거의 확정적이다. 여기다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도 상황에 따라 출마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현재 4명에 달한다.
이들 4명 중 2명은 현역의원이고 모두들 지역 내 상당한 지지세와 인지도를 겸비하고 있어 20대 총선에서 여의도 입성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는 것.
◈ 여성약진 어느정도 될까?
현재 대구 12개 지역구 중 여성 후보는 초선의 권 의원이 유일하다. 강 의원은 비례대표 초선의원으로 지역구를 갖고 있지는 않다.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회는 여성후보 공천비율을 30%까지 늘려야 한다는 안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새누리당에서 이를 받아들일지는 여전히 미지수.
이에 따라 현재 대구 1명의 여성의원 비율을 감안하면 차기 총선에서 1명 수준에 그치거나 많으면 2명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크다.
권 의원과 강 의원은 국회의원 되기 전 여성IT기업인협회 회장과 부회장을 함께 지낸 막역한 사이이고 이 전 부지사 또한 이들 두 사람과 지역에서 여성 경제인으로 활동한 바 있어 서로를 너무 잘 아는 사이이다.
이날 이 전 부지사의 퇴임으로 1장의 여성공천 티켓을 따기 위한 전쟁이 시작된 셈이다. 각자도생으로 살아남아야 하는 이들로서는 불가피하게 선의의 경쟁을 벌어야 하는 혈투를 벌일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
이런 여성 후보 간 공천경쟁에 권 의원은 이날 “현재 대구 12개 지역구 중 여성의원이 1명인데 30%공천할당을 감안하면 3명은 되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안 되더라도 2명이 공천을 받아야 한다”로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여성이 국회의원이 되면 남성보다 덜 싸운다”면서 “여성 국회의원이 많으면 다다익선이 된다”고 긍정적으로 봤다.
지난 수성갑 조직위원장 공모에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에 패한 강 의원 측은 내년 2월께 예상되는 수성갑 후보 경선에 뛰어든다는 태세이다. 최근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주도하고 있는 강 의원은 국회활동의 강점을 발판으로 수성갑 지역구 재도전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날 4년여 동안 정들었던 경북도를 떠난 이 전 부지사는 경북경제를 지킨 수문장으로서 예산 19조원을 따낸 경험을 적극 알리는 가운데 대구출마가 확정적이다.
대구 중남구 출마가 유력시되는 이 전 부지사는 재임시절 신성장산업분야에서 1+1 창조경제를 출범시키는 등 박근혜 정부 창조경제 실현을 선도적으로 주도한 역할을 내세우고 있다.
윤 구청장의 경우 또한 잠재적 여성후보로서 출마가능성이 여전히 숙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