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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이 새누리당 공천에 대해 정의가 아닌 보복정치로 규정하고 새누리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23일 저녁 10시50분께 자신의 동구을 당협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공천은 정의가 아니고 민주주의가 아니다. 부끄럽고 시대착오적인 정치보복일 뿐”이라며 “정의가 짓밟힌데 대해 분노하고 정든 집을 떠나려 한다, 정의를 우해 출마하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유 의원은 탈당선언 후 곧바로 11시 20분 대리인을 통해 새누리당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그는 특히 자신의 공천을 두고 정체성이 맞지 않다는 새누리당 공천위원회의 결과를 두고 “지난 201년 전당대회 출마선언, 지난 4월 국회 대표연설 을 몇 번 다시 읽어봤는데 새누리당의 정강 정책에 어긋난 정책은 없었다”면서 “오히려 당의 정강정책은 따듯한 보수를 추구하는 저의 가치가 옳았다고 말해주고 있다”며 자신의 정체성을 두고 한 공천논란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또 유 의원은 새누리당 공관위를 겨냥해 “정체성 시비는 개혁의 뜻을 저와 함께해 의원들을 쫓아내기 위한 핑계에 불과하고 공천을 주도한 그들에게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없었고 진박, 비박이라는 편가르기만 있었다”면서 “우리 헌법 1조 2항에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 나온다’는데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며 원칙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것에 짓밟힌데 대해 분노한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이어 “제가 믿는 것은 국민의 정의로운 마음이다. 저에게 주어진 길을 용감하게 가겠다”면서 “어떤 고난이 와도 멈추지 않고 ‘보수의 적자, 대구 아들’답게 나아가고 반드시 승리해 정치에 대한 소명을 다하겠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