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대권도전 선언이 가시화에 들어섰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팬클럽 성격 모임인 ‘용포럼’은 14일 오후 2시 대구 엑스코 신관 5층에서 회원 3천여 명이 참석해 대선출정식에 버금가는 열기 속에 열렸다.
이날 행사장에는 발 디딜 틈없이 빼곡히 회원들이 가득 들어찼고 행사장 밖에서도 내부에 들어오지 못해 밖에서 행사를 지켜보는 이들도 많아 김 지사의 대선 행보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 지사는 현재 공식적인 대선출마 선언을 하지 않고 있지만, 이날 용포럼의 기세를 볼 때 이달 중 대선출마 선언이 확실시되는 분위기이다.
이날 김관용을 사랑하는 자발적 모임인 용포럼의 기세 속에 김 지사의 대선출마 시, 대구경북(TK)을 기반으로 한 지지도 상승세가 이어질 지 큰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보수가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으로 분열된 데다 TK 기반으로 한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와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특별한 보수 적통후보가 없어 이날 용포럼 창립이 김 지사의 대선행보에 탄력을 붙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관용 지사는 이날 무대에 올라 큰 절로 인사를 한 후 인사말에서 “용포럼 전폭적 지지를 거쳐 세상이 시끄러워 대통령의 여성으로서 화장하는 모습까지 무슨 주사를 썼니 이런 것이 탄핵대상이 되어야 하는 우리는 지켜만 봐서는 되겠느냐”며 “몇몇 정치인 손에서 시꺼먼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북한을 제일 먼저 방문해야 한다는 등 엄청난 주장들을 그래서 이 먹구름을 국민의 힘을 걷어내야 한다”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직접 겨냥했다.
그는 특히 “다시한번 대한민국 개조하고 이 나라 자본주의 시장와 시장경제가 중흥할 수 있는 조국을 지켜야 한다”며 “보수가 분열됐지만 언제가 다시 뭉쳐 보수 전선을 다시 한번 수리해서 재출발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
이날 행사에는 자유한국당 TK 의원이 총출동하다시피했다. 백승주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강석호·이완영·조원진·김상훈·박명재·김광림·김상훈·정종섭·이만희·최교일·장석춘 국회의원이 참석했고 김응규 경북도의회 의장 모습도 보였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축전을 보내왔다.
이날 조원진 의원은 “김 지사가 지자체 6선을 해야 하는데 다음에 할 것은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것”이라고 추켜세웠고 백승주 위원장은 “김 지사가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인데 김 지사 중심이 된 용포럼을 통해 무너진 대구경북의 자존심을 회복하자”고 역설했다.
정종섭 의원은 “김 지사는 신라사를 개편하고 검증이 된 행정의 달인이 이 시대 영남의 중심인물이다”고 말했고 김상훈 의원은 “민심을 얻는 사람이 차기 대통령이 될 것이고 김 자시의 6선 단체장 경험이 대한민국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게다가 남유진 구미시장, 이희진 영덕군수 등 경북 23개 시군단체장이 행사를 함께 해 김 지사 대선행보에 힘을 실어줬다.
한편 용포럼 회원은 지난 14일까지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을 비롯해 전국에서 7만여 명이 가입한 것으로 전해졌고 향후 100만 명 회원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보수 정체성 재정립과 보수 재정립 등 보수의 새로운 길을 열어가자는 취지로 전국 조직으로 결성됐다.
-
용포럼 회원 일동은 창립선언문을 통해 “오늘 무너져가는 보수이념을 바로 세우고 분열된 보수진영의 대통합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밝히기 위해 용포럼 창립을 선언한다”면서 “보수의 재건을 위해 보수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역사의 흐름과 국민의 눈높이에서 보수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