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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 산타마을이 겨울철 대표 관광지로 위상을 굳건히 하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3시, 칼바람 속에서도 공연을 지켜보기 위해 무대를 둘러싼 100여 명의 관광객 앞에서 행복나눔 공연단의 마지막 색소폰 연주가 끝나면서 지난해 12월 17일에 개장해 40여일간 숨가쁘게 달려온 산타마을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동안 봉화 산타마을에는 개장 58일간 11만명이 봉화 산타마을을 찾는 등 1일 평균 2,000여명을 기록했다.
또 식당운영 4억1,700만원, 농산물 판매장 26개소 1억600만원, 기타 먹거리 판매 3개소 8,700만원 등 총 10억원의 소득을 올려 봉화군의 굴뚝없는 공장으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로 개장 3년째를 맞는 봉화 산타마을은 개장 전부터 예년보다 유난히 많은 악재가 겹쳤다. 정치적 혼란으로 촉발된 얼어붙은 소비심리, 72일간에 걸친 코레일 파업, 전북 고창에서 시작된 고병원성 조류독감(AI) 등 불행이 이어졌던 것.
이런 악재를 딛고 경북도와 봉화군은 콘텐츠를 보강하고, 전략적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서 지난해 못지않은 성적을 거뒀다.
개장 즈음에 ‘2016년 대한민국 관광의 별’선정을 위해 경북도와 봉화군이 발벗고 나서 산타마을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 창조관광자원 부문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고 뉴질랜드 대사를 비롯한 5개국 20여명을 개장식에 초빙해 언론의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또 산타마을 내실화를 위해 프로그램 및 시설물 보강에도 신경을 써 국내관광 트렌드를 반영한 다수의 포토존 설치 등 관광객의 큰 호응을 받았다.
게다가 눈썰매장․얼음썰매장․산타레일바이크 등 가족형 관광객을 겨냥한 다양한 체험시설은 어린이의 동심은 물론 성인 관광객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서 원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올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경상북도와 봉화군, 마을 주민들의 긴밀한 협조체계 하에 봉화 산타마을이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며, “2월 12일 산타마을은 폐장하지만, 많은 분들이 산타마을의 봄 트래킹 코스를 즐기실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