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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열린 경북도 2017년도 제2회 추가경정 세입세출안 심사에서 경북도의회 예결특위는 권영길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에 대한 성토의 장을 방불케 했다.
이날 도의회 예결특위는 권 국장에 대한 업무파악 미비와 도의회 무시에 대한 의원 질책이 잇따랐다.
두 번째 질의에 나선 황병직 의원은 권 국장의 ‘덤성덤성’ 발언에 대한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황 의원은 “권 국장이 최근 도의회 상임위 보고에서 6개월마다 복지건강국장이 바꾸면서 업무연속성 큰 문제 안고 있다고 하는 등 전임자들이 덤성덤성하다가 간 경우는 있다는 발언을 했다”며 “복지건강국이 개별효율성이 높지 못한 이유가 전임자들이 업무를 덤성덤성해서 된 것이라고 했는데 권 국장은 분발이 많이 해야 한다”고 비꼬았다.
황 의원은 특히 “집행부가 의회를 이렇게 물렁하게 보게 하니까 집행부가 의회를 무시한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한층 높였다.
권 국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안동시장 출마설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날 의원의 비난이 이어진 배경을 두고 도의회를 비판한 것이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권 국장은 지난 30일 개최된 칠곡군 ‘장애인종합복지관’ 개관식 축하 인사말에서 “장애인복지관이 대부분 국비 기금으로 운영이 되는데 장애인 복지에 도비가 없는 것에 도의원들이 분발해야 한다”고 밝혀 도의회 무능을 은근히 비난한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져 도의원의 반발을 산 것.
이런 소식이 전해지면서 도의원들은 예결특위에서 권 국장을 타깃으로 경북도 보건복지 업무 전반에 대한 집중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한창화 예결특위 위원장도 특위 심사에 앞서 “의원들은 보건복지건강 업무에 관련해 국장대신에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과장에게 직접 물어봐도 된다”며 권 국장에 대한 비판에 동조했다.
황병직 의원 질의에 앞서 오세혁 의원은 이경호 보건정책과장을 상대로 응급의료기관 복지기금에 대한 추궁을 이어가면서 “과장을 상대로 질문하는 게 적절치 않을 수도 있지만, 국장발언(30일 칠곡복지관 개관식 발언)에 대해 다시 한 번 상기시킬려고 한 것”이라며 권 국장의 발언에 대해 비난성 발언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