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경북 지역 정치인 상당수가 내년 6.13 지방선거 출마선언이 잇따르면서 “왜 하필 이때”는 의문이 일고 있다.
12월 중순들면서 국회의원의 광역단체장 출마선언, 광역의원의 기초단체장 상향출마 등이 봇물을 이루면서 왜 지금 이런 출마러시가 있는지에 대한 지역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우선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이철우(김천) 의원은 지난 17일 서울 국회 정론관에서 경북지사 출마예상자 중 제일 먼저 출마선언을 했다. 그는 출마선언에서 당협위원장과 한국당 당협위원장, 국회의원직까지 던지겠다고 선언해 상대 현역의원의 동반 배지 던지기로 이어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천이 지역구인 이철우 의원은 사드로 인한 지역민의 큰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 17일 당무감사 결과 3위를 후한 점수를 얻으면서 이날을 출마선언 날짜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19일 한국당 경북도당에서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는 김광림(안동) 의원 경우도 지난 12일 치러진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후 직전 정책위의장직에서 퇴임하면서 19일 출마선언 날짜를 잡았다는 후문이다.
이들 외에도 남유진 구미시장은 19일 대구 엑스코에서 대대적 출판기념회를 갖고 세과시에 나서고 주낙영 전 경북도 부지사도 18일 경주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경북도의원 상당수도 단체장 출마러시가 이어지는 등 ‘상향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우선 홍진규 의원이 18일 제일 먼저 군위군수 출마 선언을 스타트를 끊었고 조만간 김응규 도의회 의장이 김천시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고 이외에 장대진 의장이 안동시장, 강영석 의원이 상주시장, 박성만 의원이 영주시장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 인사들의 출마러시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대충 날짜를 정해진 것이 아닌 전략적 배경이 깔린 것 아니냐는 말들이 많다.
우선 연말연시 분위기에다 크리스마스 연휴가 3일 동안 길어 미리 앞당겨 출마를 선언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게다가 내년 2월15일부터 시작되는 설날 연휴에다 특히 내년 2월9일부터 시작되는 평창동계 올림픽이 시작되면서 자칫 년 초로 출마선언을 할 경우 홍보효과가 희석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내년 2월13일부터 시작되는 예비후보 등록기간에 맞춰 내년 1~2월로 출마를 선언하게 되면 구정에다 올림픽 붐으로 출마파급효과가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출마선언을 재촉하는 결과가 됐다는 것.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연말을 앞두고 지역민의 관심이 올림픽으로 몰리지도 않고 선거가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관계로 이달 중순들어 출마선언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게다가 내년 2월 동계올림픽, 구정 설날이 끼어들면서 출마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