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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이진훈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30일 권영진 예비후보를 형법상 직무유기죄 및 허위사실공표죄 위반 혐의로 대구지검에 고발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영남권 신공항 유치에 실패한 권영진 대구시장이 자신의 정치적 성과를 내기 위해 대구시민 대다수 여론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추진한 것은 시민생활의 편의와 도시 미래발전을 책임져야 할 대구시장으로서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고발이유를 적시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한국당 대구시당에 대구공항 문제와 관련된 방침 재정립을 요구하는 한ㅍ한국당 중앙당공천관리위원회에 권 후보에 대한 경선 참여 자격 박탈을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권 예비후보가 정치적 심판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군 공항 단독이전을 주장하는 다른 모든 후보들을 비방하는 적반하장식 행태에 고발을 결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특히 군 공항 단독 이전에 대한 검토 및 추진의무 유기에 대해 “권 예비후보가 대구공항 문제와 관련해 ‘이전 기지 건설 비용부담 때문에 군 공항과 대구공항이 함께 이전할 수 없다’는 일방적 주장만 내세우며 대구공항 통합이전의 타당성, 군 공항 단독이전 가능성, 대구공항 이전 시 지역에 미칠 경제적·사회적 영향 등 대형 사회간접자본 이전과 관련해 어떠한 전문적 검토와 중앙정부와 협의도 거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권 후보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민간공항은 놔두고 군 공항만 받아줄 지역이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라고 했고 24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K2만 옮기는 것은 실현불가능 하며, 정치인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을 비난하며 “이를 근거로 군 공항 단독이전을 공약으로 제시한 대구시장 예비후보들을 비방한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 예비후보는 “대구공항 문제와 관련해 시장으로서 직무유기와 허위사실 공표의 혐의가 있는 권 시장의 경선 참여자격을 박탈해 줄 것을 중앙공관위에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만·김재수 후보와 후보단일화에 대해선 “여전히 단일화 불씨는 살아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아침에도 후보 3명이 만나 회동했고 며칠 전 말한대로 권 예비후보가 재선이 되선 안 된다는 것은 분명하고 그래서 끝까지 단일화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