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협의회 “지금의 과학기술정통부의 감사를 예의 주시하며 공정하기를 소망”
  • ▲ 디지스트 교수협의회 및 직원들은 지난 20일 강당에 모여 비상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들은 성명을 내고 “뭐라도 찾아내기 위한 표적감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뉴데일리
    ▲ 디지스트 교수협의회 및 직원들은 지난 20일 강당에 모여 비상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들은 성명을 내고 “뭐라도 찾아내기 위한 표적감사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뉴데일리

    최근 디지스트(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감사와 관련, 3대 과학기술원 교수협의회·평의회가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한국과학기술원 교수협의회 회장, 광주과학기술원 교수평의회 의장, 울산과학기술원 교수협의회 회장은 26일 최근 디지스트에서 벌어지고 있는 감사에 대해 “무릇 감사는 내부에서 밝혀내지 못한 비리를 밝혀내고, 만일 잘못이 발견되는 경우 적법한 절차에 의해서 관련된 인사를 징계해 추후 동일한 사건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당연한 원칙은 이번 대구경북과학기술원에 대한 감사에서도 지켜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실과 허구를 가리는 작업으로의 감사 과정이 아니라, 감사의 이름으로 한 기관을 정부의 입맛에 맞도록 조종하려 하는 감사는 피 감사기관과 그 구성원에 심대한 상처를 입히게 된다. 이 피감사기관이 대한민국의 과학교육과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과학기술원이라면, 두말할 필요도 없다. 학문의 자율성을 근간으로 한 과학기술원의 존재 목적인 교육과 연구에 심각한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 3개 단체는 “디지스트 교수들과 함께 한국과학기술원의 교수협의회 회장, 광주과학기술원의 교수평의회 의장, 울산과학기술원의 교수협의회 회장은 지금의 과학기술정통부의 감사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현 정부의 슬로건처럼, 감사의 과정이 공정해 결과 역시 정의롭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