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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사 건립을 두고 임태상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장이 “부지 선정은 단계적으로 시민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 수렴이 우선 돼야한다”며 시청사 건립은 찬성하지만 부지 선정에 있어 대구시민들의 공감이 우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임 위원장은 29일 오전 기자와의 만남에서 시청사 건립을 두고 이같이 밝히며 “시청사 건립 부지 기금이 지난 2011년부터 약 1200억 원 정도가 모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 건립에서 준공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재원 마련은 충분하다고 본다. 경북도청 이전지도 후보지 중 한 곳으로 볼 수 있지 않느냐”며 반문했다.
앞서 대구시가 경북도 소유인 도청 이전터를 매입, 시청사 이전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임 위원장은 또 부지 선정은 시청사 이전시 이점 등 여러 후보군을 놓고 면밀히 살펴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서구 4선 구의원 출신으로 서구의회 의장을 3선 연임한 경력이 있다.
그는 “구의원 할 때부터 16년 동안 지금까지 기획행정일을 중심으로 해왔다. 구의회 의장도 3번 연임된 것을 보면 이쪽에 나름 전문성을 인정받은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시(市)에 와보니 기획조정실·재난안전실·자치행정국 등 기획행정위원회 소속 약 10개 소관 부서들이 있다. 부서가 방대해 어려운 점도 있다”면서 “구(區)에 있을 때보다 추진할 수 있는 게 훨씬 역동적이다”며 새로운 재미를 느낀다고 했다.
또 임 위원장은 “시민의 눈높이로 소통하는 것은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시의원으로서 어깨가 무겁다”고 털어놨다.
기획행정위원장을 맡은 임 의원은 “공직자의 덕목으로 깨끗한 사람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대를 배려하고 소통하는, 주민에게 공감 가는 행정 실현해 나가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일 년 동안의 예산안 심의가 가장 중요하고 또 쉽지 않은 일이다. 집행부 견제 기능이 중요한 만큼 행정사무감사나 시정 질문 등을 통해 정책 등을 견제하고 감독하는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특히 선심성 행정, 전시 행정 등이 없는지 감시 감독을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