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일~11월 25일 역사관 기획전시실·50년대 거리 풍광 및 당시 생활 모습 담겨
  • ▲ 대구근대역사관이 오는 11월 25일까지 ‘사진으로 다가온 대구-1950’특별전을 개최한다.ⓒ대구시
    ▲ 대구근대역사관이 오는 11월 25일까지 ‘사진으로 다가온 대구-1950’특별전을 개최한다.ⓒ대구시

    2018 대구사진비엔날레 개최를 기념해 대구근대역사관이 ‘사진으로 다가온 대구-1950’특별전을 개최한다.

    14일부터 11월 25일까지 역사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미국인 기증사진 등 1950년대 대구 거리와 사람들 모습을 담은 사진 50여 점을 선보인다.

    이외에 한국영상박물관(관장 김태환) 소장 카메라 10점 등 사진 관련 유물 20여점도 함께 소개된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주한 미군으로 대구에서 복무했던 미국인 故제임스존슨과 그의 부인 캐롤린 존슨이 기증한 사진들로 1950년대 당시 생활상과 거리 풍경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매우 희귀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부인 캐롤린 존슨씨는 최근 미국 휴스턴 한국 총영사관을 통해 사진 203점 등 작고한 남편의 유품 207점을 대구근대역사관에 기증했다.

    특히 전시중인 사진 중 대구역 옛 상품진열소 건물에 있던 미군의 PX사진과 미제 물품이 진열된 시장모습, 대구상업학교 교정에 있던 미군 장비 등은 6.25전쟁의 시대상을 보여주고 있다.

    캐롤린 존슨 여사는 “남편이 남긴 소중한 사진들이 대구 시민들에게 한국의 옛 모습과 생활의 추억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상징 역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들 기증사진 외에도 대구근대역사관이 소장한 1950년대 대구 사진들도 다수 소개된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최현묵 관장은 “당시가 힘든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얼굴이 한편으로는 지금보다 밝아 보이는 것은 어쩌면 희망이라는 것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이번 전시가 전쟁후 피폐해진 삶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지역민들의 모습이 주는 의미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7일 개막한 ‘2018대구사진비엔날레’는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예술발전소 및 각 갤러리 등에서 오는 10월 16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