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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오는 26일 열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 39주기 추모제’ 초헌관으로 참석한다.
박 대통령 추모제는 당초 구미시장이 초헌관을 맡아 제를 주관해왔는데 이번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장세용 구미시장이 불참키로 결정하면서 이 지사가 대신해 초헌관을 맡게 됐다.
이 지사가 초헌관을 맡게 되면서 당초 구미시장보다는 더욱 격상된 가운데 박 대통령 추모제가 치러질 전망이다.
초헌관은 종묘(宗廟)나 능에서의 제례(祭禮)에서 삼헌(三獻)을 할 때 처음으로 술잔을 신위(神位)에 올리는 직임이다.
이에 대해 전병억 박정희대통령 생가보존회장은 지난 22일 “장세용 시장이 초헌관을 맡지 않기로 해 이철우 지사에게 초헌관을 요청했는데 흔쾌히 수락했다”면서 “이철우 지사 등이 참가한 가운데 추모제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 장 시장은 대구 호텔수성에서 열린 대구경북중견언론인 모임인 아시아포럼21 주최 릴레이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역사라는 것이 지울 수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다. 평가하는 입장은 더더욱 아니지만 정체성에 입각해서라도 지역에서 고생해 온 진보세력들 실망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박 대통령 추모제와 탄신제 불참을 결정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 지사는 특히 경북도와 구미시간 운영비를 두고 마찰을 빚은 박정희 새마을테마공원 운영이 경북도가 직접 운영하기로 하면서 구미시의 박정희 대통령 역사지우기에 언짢은 기분을 가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지사는 최근 지역 언론과 토론회에서 “새마을 운동은 경북이 발상지고 우리가 지켜야 하고 후손에게 물러 줘야하는 것”이라며 “박정희 새마을테마공원에 새마을세계화재단을 넣어서 새마을운동을 더욱 세계화시키고 글로벌 세계새마을포럼을 만들어 정신문화를 부흥시키고 어려운 나라들도 지원해주는 선진국다운 모습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