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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기업인이 축산분뇨를 획기적으로 분해·처리할 수 있는 미생물처리공법을 특허출원해 축산농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시 검단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 (주)와이씨바이오이엔지(대표이사 이희혁·52)가 그 주인공으로 지난 1월 축산분뇨를 발생 현장에서 곧바로 분해·처리하는 친환경 복합 미생물 생균제를 개발해 특허출원한 것.
전국 곳곳 축산농가들은 현재 분뇨처리와 악취 민원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에 개발한 미생물 생균제가 축산환경개선에 획기적으로 도움이 될지 전국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생물과 톱밥, 왕겨 등을 혼합해 만들어지는 이 미생물 생균제는 미생물 생균제 혼합물을 축사 바닥에 60㎝가량 깔아두면 가축들이 배설하는 분뇨에 미생물이 활동하면서 자연 분해된다.
미생물 생균제 혼합물의 내부 온도는 최고 75도까지 올라가 수분(뇨)은 증기가 돼 날아가고 축분 중 덩어리는 자연 분해돼 퇴비화 된다.
이 과정에서 악취는 전혀 발생하지 않고 덩어리(분)는 미생물에 의해 자연 분해돼 원래 톱밥과 왕겨 등만 남는다. 이 혼합물은 3년 가량 사용가능하고 사용후 혼합물은 양질의 퇴비로 재활용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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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방식은 문제가 발생한 뒤 처리하는 방법이지만 이 방식은 분뇨가 발생하는 즉시 처리하는 시스템으로 기존 것과 확연히 구별된다는 점이다.
이희혁 대표이사는 “국민 먹거리인 돼지가 재래식 돈사에서 밀식되며 항생제로 생명을 이어가며 키워지는 것을 보고 크게 낙담했다”며 “이에 축사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던 중 미생물을 활용한 이 같은 공법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단, 하루에 두번 가량 미생물 발효를 위해 분뇨와 이 미생물 생균제를 섞어줘야 하며 수분도 적당량을 보충해야 발효가 잘 된다고 귀띔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돼지 입식 기간도 10~15일 가량 단축되고 미생물 생균제 온도가 최고 75도까지 올라가면서 세균발생이 원천 차단돼 각종 질병 발생 가능성도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이에 다량의 항생제 주사도 필요없다는 설명이다.
앞서 이 회사는 이 미생물 생균제를 축산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지난 3여년에 걸쳐 경북 칠곡군 왜관에서 시험 농장을 운영한 것을 비롯 현재도 군위군 부계면에서 돼지농장을 직접 운영하며 관련 자료를 축적하고 있다.
최근 상표등록과 특허출원은 물론 정읍에 있는 재단법인 농축산미생물육성지원센터와 포항 바이오융합센터 등과 공동 연구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축산분뇨와 악취처리를 위한 기술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일본과 기술제휴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일본 자금을 유치해 합자회사를 만들어 전국에 이 생균제를 보급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이사는 “동물복지 실현을 통한 안전한 먹거리 확보로 전 국민의 건강과 먹거리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싶다”며 “깨끗한 환경에서 동물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미생물 선진국인 일본을 제집처럼 드나들며 수년간 연구끝에 이 방법을 개발했다. 향후 일본 자금을 유치해 합자회사를 만들어 전국에 이 생균제를 보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