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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해 다중이 모이는 행사를 모두 중지했다. 매년 개최하던 어버이날 행사도 올해 취소했다.
이런 가운데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취소된 5월 8일 제48회 어버이날 기념행사를 대신해 경상북도 SNS를 통해 ‘코로나19라는 재앙 앞에서 걱정이 앞서 자주 찾아뵙지 못한 부모님을 만나고 감염병 예방수칙을 잘 지키는 가운데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나누길 바란다’는 축하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이 지사는 부모님을 지극정성으로 섬기고 뜻을 받들며 효를 실천한 세 분의 효행자들과 영상통화를 가졌다.
먼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할머니와 동반 입원해 완치 때까지 지극정성으로 보살펴 준 손자 박용하(청도군, 31세)씨와 영상통화를 하며 “정말 미남이네요! 장가는 갔어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할머니 건강을 지켜줘서 자랑스럽고 효도를 다해줘서 너무 감사합니다. 박용하 파이팅!”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격려했다.
이어 중증치매 진단을 받은 97세의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고 요리를 배우는 등 지극한 효도를 다해 TV 방송에도 출연했던 송필환(상주시, 62)씨와도 영상통화로 “먼저 도지사 표창 효행상을 수상하시게 된 걸 축하한다. 97세로 고령 치매환자인 어머님을 모시고 어려움이 많음에도 지극정성으로 효를 다해 모셔줘 감사하다. 효성이 지극하면 아랫대 후손들이 복을 받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올해 코로나19 확진자중에 국내 최고령임에도 감염병을 극복한 황영주(청도군, 97) 어르신의 아들인 홍효원씨와 영상통화에서 “아드님도 연세가 제법 많은데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바란다”며 격려와 건강을 당부했다.
이 지사는 영상통화하신 분들에게 코로나19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경북 영주의 특산품인 홍삼진액을 전날 우편으로 전달했다.
이 지사는 “코로나로 인하여 직접 찾아뵙기는 힘들지만 전화로라도 부모님의 안부를 자주 여쭙고 낳아주고 길러준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경로효친 문화가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올해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을 지극 정성으로 섬기며 효를 실천한 효행자, 자식을 훌륭하게 키워낸 장한어버이, 유공공무원 등 총 17명(정부포상 3, 도지사 표창 14명)을 발굴 선정해 표창패와 표창장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