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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회 이재도 의원(교육위원회, 포항)은 포스코의 환경오염에 대해 경북도가 방관하고 있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11일 제316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을 통해 최근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10년 동안이나 코크스 제조시설 15기에 굴뚝자동측정기(TMS)를 설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미설치하고 있다가 최근에서야 적발됐다”며 꼬집고 경북도의 환경오염에 대한 허술한 관리감독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 의원은 “저는 포항 남구지역 주민으로서, 포항시민으로서 포스코가 글로벌 기업을 운영한다고 하지만 포항을 완전히 홀대하고 있다”며 “포스코 내부 시설이 52년이 넘었는데 시설이 노후됐고 근로자들이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경북도청 환경국을 동부청사로 이전하든지, 아니면 포항 남구 포스코 공단에 있는 쓰레기 소각장·매립장 중심에 남부 사무소 설치해 24시간 모니터링할 의향은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당장 답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포항시 남구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SRF)과 관련, SRF시설 반경 4km 이내에 초·중·고교 14개 학교가 위치하고 있고, 수많은 유치원, 어린이집들이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 등 환경오염 물질에 그대로 노출돼 있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경상북도는 해당 시설이 절차상 하자가 없고 환경기준치 이하로 관리되고 있다는 행정 편의주의적인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환경오염 문제는 지역민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사항이고 경상북도는 SRF시설로 인해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생존권의 위협을 받으며 고통 받고 있는 도민들의 소리를 외면하지 말고 근본적인 사태해결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마련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