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통합신공항 무산 시 군위군에 행정소송 구상권 청구” Vs 군위군 “할 수 있으면 해라” 맞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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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군수 김주수)이 그간 목소리를 아끼며 신중함을 견지하던 통합신공항 유치에 대해 ‘강공 모드’로 돌아섰다.그러나 군위군(군수 김영만)은 불과 5일여를 남겨둔 26일 현재, 경북도와 대구시 등의 전 방위적 압박에도 단독후보지 우보면에 대한 입장을 꺾지 않고 있다.지난 25일 열린 김희국 의원과 의성군의원, 유치위원회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통합신공항 문제 해결을 위한 간담회에서 임주승 의성부군수는 “군위군을 상대로 군공항 이전 유치신청 이행 명령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어 “통합신공항 유치가 무산될 경우 반드시 군위군에 대해 구상권 청구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보고했다.의성군은 26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공동후보지 무산 시 군위군을 포함한 관련기관을 상대로 손해배상과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재차 확인했다.의성군은 입장문에서 “많은 논란 속에서도 군위군과의 상생‧협력을 위해 지금까지 배려하며 참고 기다려 왔지만 선정위의 기한까지 겨우 5일밖에 남지 않았고, 사업 무산 우려가 나날이 커지고 있는 등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통합신공항에 대해 국방부는 4개 지자체가 합의를 거친 숙의형 시민의견조사와 주민투표 결과대로 이행하지 않고 다시 지자체 합의를 요구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국방부가 주민투표 결과대로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또 의성‧군위와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해 ‘김영만 군위군수의 결단’을 촉구하며 “단독후보지의 정치적 이용을 통한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 무산은 관련 기관과 대구‧경북민 모두 물질적, 정신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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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같은 의성군의 강경모드 전환에 군위군도 입장문을 내고 임주승 의성부군수를 향해 “할 수 있으면 해라. 부군수가 사실관계로 모르는 말을 하니 의성군민들이 안타깝다” 등으로 맞받아쳤다.군위군은 “의성군의 입장은 다급함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공동후보지는 군위군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설명하려니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 의성군이 가져갈 것이 없으니 그러는 것”이라고 비꼬았다.경북도 김영택 정무실장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대구시, 경북도의 중재안이 군위 다르고 의성 다르다”며 “일단 군위군의 유치신청 도장을 받으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숙의형 시민의견조사와 주민투표에 대한 해석도 달리하며 “군 공항을 지역주민이 수용할 수 있는 지를 위해 주민투표를 도입했고 주민의 수용성을 판단해 유치 신청한 지자체 중에서 참여율을 더해 평가하는 심의기준에 합의했다. 주민투표로 모든 것이 끝난다고 왜곡 홍보한 의성군의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군위군은 오는 27일 오후 2시 군위시장에서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가 주최하는 범군민결의대회를 통해 국방부의 단독후보지 부적합 결정을 규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