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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년의 꿈도 가을 단풍처럼 곱게 물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창업에 성공한 두 명의 여성 청년창업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또래 청년 응원에 나서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칠곡군 왜관읍에서 애견샵 ‘산책가까’를 경영하는 청년창업가 이온유(26)씨와 장윤아(21)씨.
두 사람은 지난달 31일 왜관수도원을 찾아 단풍으로 물든 산딸나무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며 성공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들은 외사촌 지간으로 지난해 6월 ‘청년예비창업가 육성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1900만 원과 대출금을 더해 애견샵을 오픈했다.
미용, 호텔, 유치원, 카페 등 ‘애견 토털 케어서비스’를 하는 곳으로 창업 1년이 조금 지났지만 입소문을 타며 단골손님도 많이 생겼다.
코로나19로 애견호텔 이용은 감소했지만 매출액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등 안정적으로 정착했다.
이 씨는 이번 창업이 성공하기까지 숱한 도전이 있었다.
2014년부터 4년간 프리랜서 디자이너 활동하고 2018년에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죽과 방향제 등 다양한 소품을 제작해 판매하는 핸드메이드 상점을 운영하며 경험을 쌓았다.
이 씨는 더 큰 성공을 위해 애견 미용을 배우고 있던 장 씨와 창업을 결심하고 애견 훈련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는 “청년창업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꿈을 꿀 수 있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눈높이를 조금만 낮추고 청년창업과 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의 꿈도 단풍처럼 곱게 물들길 바란다”고 또래 청년에게 당부했다.
장 씨는 애견 미용 자격증을 취득하고 고교 졸업과 동시에 창업시장에 뛰어 들었다.
그는 “청년에게 주어진 가혹한 현실도 안타깝지만 취업이라는 좁은 선택지만 바라보며 실패가 두려워 스스로 포기하는 청년들도 많은 것 같다. 조금 더디더라도 마음을 단단히 먹고 노력을 쌓아간다면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며 청년들을 응원했다.
이 씨와 장 씨는 반려견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햇볕이 잘 들고 넓은 마당이 있는 샵으로 이전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고 있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획일적인 성공보다 자신만의 행복이 중요하다. 도전과 모험은 청춘의 특권”이라며 “앞으로도 강소기업 육성은 물론 일자리 미스매칭 해소와 청년 취창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칠곡군은 취업지원센터, 1인창조기업지원센터 등과 거버넌스를 구성하고 청년창업지원사업, 도시청년시골파견제, 생활밀착형 청년목수 창업가 양성사업, 청년 마을일자리 뉴딜사업 등을 통해 청년의 창업을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