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환경문제를 빌미로 아무런 대책없이 개방 추진 비난
  • ▲ 현풍읍 구지면 합천창녕보 보 개방 반대 결의대회 장면.ⓒ달성군
    ▲ 현풍읍 구지면 합천창녕보 보 개방 반대 결의대회 장면.ⓒ달성군

    현풍읍 농업경영인회(회장 김성철)·이장협의회(회장 고태홍) 회원 등 50여 명과 구지면 이장협의회(회장 곽영규)·농업경영인회(회장 곽병송) 등 농민 50여 명은 지난 5일 오전 현풍읍사무소와 구지면사무소 전정에서 합천창녕보 보 개방 반대 결의대회를 가졌다.

    농민들은 보 개방이 되면 낙동강의 수위가 저하되어 지역의 대표적 특산품인 마늘, 양파 등에 필요한 농업용수 및 지하수가 부족해 농가에 피해가 막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하고, 정부가 환경문제를 빌미로 아무런 대책 없이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환경부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가 보 개방과 관련해 지역 이장들에게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농민들의 완강한 반대에 막혀 설명회를 못하고 돌아갔다.

    김성철 현풍읍 농업경영인회장은 “최근 기상이변으로 인해 농사짓기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고, 농사 기술의 발달로 겨울철에도 농사가 활발하게 이루어짐에도 불구하고 농민 의견의 수렴 없는 보 개방은 농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곽영규 구지면 이장협의회장은 “구지면은 대구국가산단 등 산업단지와 아파트단지의 입주 등으로 도시화가 진행되고 있는 도농복합 지역이지만, 농업의 비중도 상당히 높은 지역이므로 일방적인 보 개방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한편 합천창녕보는 12월 1일부터 2월 14일까지, 보 수위를 4.9EL.m로 완전 개방 운영을 계획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