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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나경원·이준석·주호영 후보가 나란히 대구를 찾아 TK(대구경북) 공략에 심혈을 기울었다.
대구경북은 27만여 명에 달하는 국민의힘 책임당원 중 70%를 차지할 정도로 대표 경선에서 승패를 가를 주요 핵심지역이다. 국민의힘 보수중심지로서 대구경북은 지역출신인 5선의 주호영(수성구갑) 의원에 대한 표 쏠림 현상이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주 의원에 맞서 나경원·이준석 후보도 나란히 이날 대구에서 잇따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구 보수 표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주호영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국민의힘 경북도당에서 열리는 당직자 간담회에 참석해 지역 표밭갈이에 혼신을 다했다. 주 의원은 14년 만에 대구출신이 당 대표에 나섰다며 이번에 ‘몰표’를 몰아줄 것을 호소했다.
나경원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경북이 바라는 당 대표, 대구경북 민심을 대표하는 당 대표임을 강조하며 통합의 리더십으로 대구경북의 가장 큰 염원인 정권교체를 반드시 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나 후보는 “선거 초반 ‘도로영남당’과 같은 억지스러운 프레임이 나올 때 국민의힘의 정치인으로서 참 마음이 아팠다”면서 “우리 당이 힘들고 어려울 때 굳건하게 지켜주신 분들이 바로 여기 영남의 당원분들이신데, 마치 영남분들이 우리 당을 안 좋게 끌고 간 것처럼 말하는 것이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에 앞서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1시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출입기자간담회를 갖고 당 예비경선에서 1위를 한 소감과 당 개혁에 나설 것이라고 천명했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주일 동안 저는 칠곡, 구미, 안동, 영주, 포항, 영천, 경주 등을 돌면서 대구경북의 변화를 바라는 당원과 민심을 확인했다”며 “대구경북 지역민들은 대선 승리를 원하고 있고 지역분할 구도가 아닌 2030세대와 전통적 지지세력간 결합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경북도당 당직자간담회, 인터넷언론인 간담회를 소화하고 저녁에는 삼성 경기자 치러지는 월드컵경기장을 찾아 대구경북 표심을 자극하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