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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코로나19 이후 대한민국 성장전략과 관련해 무분별한 공무원을 뽑아 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을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며 디지털 혁신인재 100만 명을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31일 오후 영남대 정외과 학생회 초청으로 상경관에서 ‘코로나 이후의 한국과 정치의 역할’ 주제로 특강을 실시한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가 공무원을 뽑아 경제성장 시키겠다는 것을 비판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 디지털 인재 양성과 노사대타협 통한 노동개혁, 규제개혁, 주택공급을 통한 집값안정을 우선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3년 8개월 동안 공무원이 거의 10만 명 늘었다. 과거 박근혜·이명박·노무현 등 4개 정부보다 더 많이 늘었다”며 “똑똑한 젊은이들이 공무원으로 모이는 나라가 제대로 된 나라냐”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날 1시간여에 걸친 특강에서 코로나19 이후 대한민국호(號)가 나아가야할 방향과 경제성장 방향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특강에서 “진보정치인 중에 ‘성장이 끝났으니 복지만 열심히 하자’고 하는데 이것은 지속가능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하며 “10~20년 후에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고 시장이 만든다. 국가가 계속 이런 일자리 등을 지원해줄 돈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알아야 한다. 이런 평범한 원리를 절대 부정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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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치외교학과 학생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히고 “여러분은 인생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구의원, 시의원, 시장, 대통령을 여러분 손으로 뽑는 것이다. 정치가 무능하면 죄악이지만 아무리 욕을 먹어도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정치”라며 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감옥에 가서 고생하고 있는데, 저는 그렇게 된 것이 보수 정치가 무능하고 낡은 보수가 잘못해 무너져 문재인 정권에 정권을 갔다 바쳤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도 새로운 진보가 아닌 ‘낡은 보수의 끝’이라고 생각된다”며 문재인 정부가 새로운 진보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정치가 제발 유능하고 시대에 맞는 개혁을 이뤄내고 선진국의 역사에서 경험했듯이 경제를 일으켜 인구문제와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 선순환구조로 만드는 그런 정치가 꼭 출현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저는 정치를 하면서 자리욕심을 내본 적이 없다. 대통령 욕심이 아니고 대통령 자리에 가면 (이런 일을)할 수 있는 일들이 많기 때문에 대통령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