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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도지사 이철우)는 22일 농산물 유통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추진된 과수통합마케팅사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합마케팅 육성사업은 2014년부터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기존 농협 등 산지유통조직의 개별적 마케팅을 시군단위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규모화된 물량으로 신규 소비시장을 개척하고 유통조직별 시장분할, 물량분산 등으로 지나친 가격경쟁과 홍수출하를 예방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올해 8월 말까지 통합마케팅을 통한 과수의 판매액은 359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74억 원 대비 25% 이상 성장했고 연말까지 7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마케팅을 통한 판매액은 사업을 처음 시작한 2014년 1324억 원을 기록한 것에 불과했으나 매년 평균 30%대의 성장세를 보여 2020년에는 6216억 원으로 4배가량 늘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통합마케팅 실적이 급속한 성장세를 보인 배경에는 경북과수 통합브랜드 ‘daily(데일리)’가 주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daily’는 경북 지역에서 육성하고 있는 과수 통합브랜드로 사과, 복숭아, 자두, 포도를 대상으로 도내 16개 시군 57개 산지유통센터에서 공동선별을 통해 품목별 상위 50% 이상 되는 상품만 브랜드로 출하하고 있다.
품질관리 및 마케팅은 통합마케팅 조직인 농협 경북지역본부로 일원화해 사업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경북과수 통합브랜드 ‘daily’의 출하 실적은 2016년 214억 원에서 2020년 814억 원까지 매출이 증가해 매년 평균 40%대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 수출도 2020년에는 중국, 베트남, 미국 등으로 544만 불의 실적을 거두면서 통합마케팅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올해부터 대도시 대형 유통매장 내 ‘daily’ 브랜드 전용관 5개소를 운영해 지난해에는 34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국 최초로 상표 라벨링기를 도입해 낱개 상품에 브랜드 상표를 부착해 소량 구매 소비자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산지 유통시설을 확충하면서 농산물의 출하시기를 조절하고 상품화하는 등 유통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며 “앞으로도 시장 교섭력을 갖출 수 있도록 농가를 조직화하고 유통계열화 촉진, 유통비용 절감 등을 농산물 산지유통시스템을 만들어 가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