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졸업예정 학생 77% 조기 취업, 전원 취업 도전 나서
  • ▲ 졸업 앨범 사진촬영에 나선 영진전문대 네트워크보안반(컴퓨터정보계열) 3학년생들이 고정호 지도교수(오른쪽)과 함께 한 모습.ⓒ영진전문대
    ▲ 졸업 앨범 사진촬영에 나선 영진전문대 네트워크보안반(컴퓨터정보계열) 3학년생들이 고정호 지도교수(오른쪽)과 함께 한 모습.ⓒ영진전문대

    “우리 반 졸업 앨범 촬영 학생이 6명밖에 없어요!”

    7일 오후 대구 북구 복현동 영진전문대학교 본관 앞에서 만난 고정호 교수(컴퓨터정보계열)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이날은 이 대학교 컴퓨터정보계열 내년 졸업 예정 학생들이 앨범 사진을 찍는 날로,화창한 가을 하늘 날씨에 사진 촬영으로 시끌벅적할 듯도 했지만 네트워크보안반(2022학년도부터 정보보안․게임콘텐츠과) 분위기는 예상 밖으로 조용하기만 했다.

    이유는 바로 이 반 내년 졸업 예정 학생 31명 중 24명이 이미 조기 취업했기 때문이다.

    고 교수와 사진 촬영에 나선 취업 준비 중인 학생 6명(1명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빠짐)의 표정 역시 무척 밝아 보였다.

    고정호 교수는 “내년부턴 졸업앨범 사진을 1학기에 찍어야겠다. 우리 반 대다수인 70% 이상이 이노테코놀리지, 지난지교소프트, 드림시큐리티 등 서울 IT분야 회사에 조기 취업하는 바람에 스승과 제자가 추억으로 간직할 앨범 사진도 제대로 못 찍는 형편”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만큼 네트워크보안반은 취업난과는 거리가 먼, 즉 취업이 잘된다는 의미다.

    이날 만난 이동재 학생(26)은 “세계적인 네트워크 전문기업인 시스코의 CCNP 자격증을 땄고 시스코코리아에 입사를 준비 중”이라며 조만간 좋은 소식을 들을 것 같단다.

    정보보안산업기사, 정보처리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한 황재상 학생(24) 역시 좋은 회사를  가려고 고르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 반이 이렇게 취업 시장에서 상한가를 치는 배경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된 덕도 봤다. 비대면 온택트 분위기로 IT인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

    여기에 더해 이 반은 코로나로 비대면 수업이 많았던 지난해에 자격증 취득에 집중한 것도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한몫을 했다.

    고 교수는 “네트워크 보안 분야 취업을 하려면 실력을 검증받을 방법이 마땅치 않다. 따라서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는 게 서류전형에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점을 고려해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던 2학년 때인 지난해, 자격증 취득에 드라이버 걸었고 그 덕분에 이 반 학생들이 취득한 자격증은 총 70여 개, 학생 1인당 평균 2.3개에 달한다.

    고정호 교수는 “온택트 문화가 뉴노멀로 자리잡아갈 것을 감안하면 네트워크 보안 분야의 일자리, 즉  취업은 탄탄대로다. 내년 졸업할 학생들 취업은 100% 달성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