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구, 홍준표 겨냥 “신청사 이전, 대구시민 완벽히 무시하는 처사”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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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20일 오전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이사장 변태섭)에 참석해 홍준표 대구시장의 신청사 이전과 취수원 이전 정책에 강한 비판을 가했다.취수원 이전과 관련한 질문에 강 위원장은 “취수원 이전은 지난 4월 30년 만에 해평 취수원으로 이전한다고 대구시와 구미시, 정부 등이 합의한 사항이다. 지금 홍준표 시장이 안동댐과 임하댐으로 물을 가지고 오겠다고 하는데 안동댐은 퇴적층에 오염이 돼 있다고 환경단체에 검증이 돼 있고 심각하다”라고 지적했다.이어 “안동 시민들은 안동댐 물을 안 먹고 반변천 물을 먹고 있다. 원래 환경부가 올해에 내년 예산으로 ‘해평 취수원 이전 시설 용역비용’을 잡으려고 했었다. 시장이 이것을 원점으로 하겠다고 해 해평 이전 예산을 잡지 않았다. 이제는 환경부에서 안 움직이게 됐다. 홍 시장 임기 내에는 단 한 발짝도 못 나가게 됐다. 홍 시장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4년 후에 대구를 떠날 사람이…”라며 이러면 영원히 취수원 이전 못한다고 맹비난했다.대구시신청사 이전을 두고서도 강 위원장은 “홍준표 시장이 신청사를 원점으로 돌리고 신청사 부지 15만 8천㎡ 중 9만㎡를 매각하겠다고 하고 있고 김용판 의원은 1만 평을 매각하자고 한다. 홍 시장이 19일 ‘신청사 설계비용 130억 원을 2025년 예산으로 생각해보겠다’라고 발언한 것은 임기 중에 안 하겠다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특히 신청사 이전과 취수원 합의는 전임 권영진 시장 때 모두 합의된 것이라고 거론하며 “홍 시장은 권영진 전 시장과 무슨 억하심정이 있는지…. 대구시 행정을 저지레 해놓고 4년 후에 갈 거면서 많은 사업들을 다시 원점화시키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오로지 자본주의 잣대로 빚만 줄이겠다고 하는데 그것이 능사인지 우려를 표한다. (홍 시장이)일언지하에 무시하는 것은 대구시민을 완벽히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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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법에 대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위해 제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민기 위원장을 만나 대구시에서 만든 공항추진단 자료를 보여주고 설명했더니 김 위원장이 ‘공항이전특별법 자료를 듣고 본 적이 없다’라고 말하더라. 대구에서는 (공항이) 다 된 것처럼 얘기하는데 활주로 닦고 공항 건립 기간, 부대시설 개발 등을 따지면 20조9000억 원이 든다. 금액만 늘어나고 대구시는 계속 장밋빛 희망만 시민에게 얘기하는데 이제는 차선책을 세워야 한다”며 대구시의 면밀한 대응을 촉구했다.차기 총선에서 민주당이 대구에서 국회의원 배출을 위해 뭔가 필요할 것이라는 질문에는 “총선 선거전략은 맨발로 다니는 수밖에 없다. 지역을 다녀보면 '당이 파이다'라고 하는데 대민 접촉을 많이 하는 수밖에 없다”며 “지역 정치인 중 저처럼 초·중·고·대학을 지역에서 나온 사람은 극히 드물다. 많이 시민에게 다가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