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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이 26일 뇌병원 앞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직원이 참여하는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이번 헌혈 캠페인은 대한적십자사 울산혈액원의 차량을 지원받아 모두 45명의 직원이 참여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혈액이 부족해 수술 날짜를 미루는 등 어려움을 겪는 의료계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세명기독병원은 매년 봄과 가을 2회에 걸쳐 직원이 참여하는 헌혈 캠페인을 하며 이날 역시 사전 공지를 통해 참여한 직원과 미리 신청하지 못한 일부 직원도 현장에서 접수해 헌혈 캠페인에 동참했다.첫 헌혈자로 동참한 한동선 병원장은 “코로나 여파와 추운 날씨로 헌혈자가 급감하면서 우리 병원도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 의료진과 직원이 참여하는 헌혈 소식을 통해 혈액 부족의 심각성이 알려지고 수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랑의 헌혈에 참여했다”고 밝혔다.대한적십자사 울산혈액원 헌혈개발팀 고준상 대리는 “일반적으로 1, 2월은 방학과 함께 추운 날씨의 영향으로 헌혈이 감소하지만 최근 몇 년은 코로나 여파가 더해지며 헌혈 인구가 더 많이 감소됐다”고 전했다.이어 “현재 혈액이 없어 수술을 연기하거나 주변 지인에게 지정 헌혈을 요청하는 등 의료 현장에서 벌써 힘든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며 헌혈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26일 현재 오후 1시 기준 혈액 보유량은 적정 혈액 보유량 일 평균 5일분 이상보다 떨어진 3.1일로 관심이 필요한 단계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