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건 부군수와 실무진 15명, 샌드위치 먹으며 가감 없는 '직설 토크'"일방적 지시 지양해야"… 보여주기식 행정 탈피, 실질적 소통 환경 조성 목소리
  • ▲ 울릉군은 조직 내 수평적 소통문화 조성과 실질적인 소통채널 구축을 위해 4월 9일 군청 제2회의실에서 ‘브라운백 미팅’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울릉군청
    ▲ 울릉군은 조직 내 수평적 소통문화 조성과 실질적인 소통채널 구축을 위해 4월 9일 군청 제2회의실에서 ‘브라운백 미팅’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울릉군청
    경북 울릉군이 경직된 공직사회의 조직문화 체질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단순히 위에서 아래로 전달되는 지시형 소통에서 벗어나, 간부와 직원이 마주 앉아 실질적인 변화를 모색하는 '수평적 혁신'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다.

    ■ 샌드위치 미팅서 터져 나온 '솔직 토크'
    울릉군은 지난 9일 군청 제2회의실에서 조직 내 수평적 소통문화 조성을 위한 ‘브라운백 미팅’을 개최했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가벼운 식사를 곁들이며 자유롭게 토론하는 이번 자리에는 남건 부군수를 비롯해 6~9급 실무 공무원 15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미팅은 형식적인 보고 절차를 과감히 생략한 채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조직 내 소통 구조에 대한 각자의 인식을 가감 없이 공유했으며, 특히 간부와 직원 사이에서 발생하는 소통의 애로사항과 구조적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 "소통 부재는 해묵은 구조적 과제… 형식주의 탈피가 관건"
    현장에서는 소통의 부재가 특정 세대만의 문제가 아닌, 오랜 기간 이어져 온 공직사회의 구조적 한계라는 점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울릉군이 최근 다양한 창구를 통해 소통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일부에서는 '일방향적 전달'에 그치고 있다는 뼈아픈 지적도 나왔다.

    특히 실무진들은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환경이 먼저 조성돼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닌 실질적인 체감형 방식 도입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 '상호 이해' 기반으로 조직문화 단계적 혁신 예고
    단순히 불만을 토로하는 자리에 그치지 않고 대안 마련을 위한 아이디어도 쏟아졌다. 하위직 직원들의 고충뿐만 아니라 간부공무원들이 느끼는 책임감과 애로사항을 함께 고려하는 '상호 이해'가 소통의 핵심이라는 데 의견이 모였다.

    군은 이번 미팅에서 제안된 과제들을 면밀히 검토해 실제 정책에 반영하고, 내실 있는 소통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해 조직문화를 단계적으로 바꿔나갈 방침이다.

    남건 부군수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서로의 속마음을 확인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다양한 채널을 가동해 조직 내 신뢰와 협력의 문화를 뿌리내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