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철길 숲과 상생공원 연결하는 어울누리숲·시민광장 조성득량동 철길 숲 인근 9천여㎡, 시민 만남의 장소와 문화공간 활용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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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시장 이강덕)는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 북구 득량동 철길 숲 인근 9000여㎡ 부지에 문화·휴식 공간인 시민광장을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시는 이를 위해 현재까지 사유지와 지장물 협의 보상을 완료하고 토공·배수 공사 등 기반 공사 작업을 진행 중이다.시민광장은 진입광장, 잔디광장, 락가든(석가산), 수경시설(케스케이드), 전망데크, 장미원 등으로 구성된다.시민들이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소나무, 벚나무 등 교목류 250여 본과 남천 등 관목류 1만9900본, 억새류 650본, 정원 장미 90본 등 다양한 식물과 꽃을 심을 계획이다.포항 철길 숲과 상생 공원을 연결하는 숲길 개설과 함께 시민광장 상단부에는 시가지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데크를 조성할 계획이다.이밖에도 특색있는 공간 연출을 위해 여러 개의 기암괴석을 쌓고, 조형소나무, 눈향나무 등을 식재해 산의 형태를 축소 재현한 석가산을 설치한다.이와 함께 선베드, 휴게데크, 파고라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마련해 시민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하고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포항시는 지난 2009년부터 우현동에서 연일읍 유강리까지 남북으로 길게 관통하는 9.3km의 포항 철길 숲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포항 철길 숲을 중심으로 지역 상권이 활성화되고 자발적 도시재생이 촉진되는 등 새로운 도시문화를 만들어 명실상부한 숲의 도시로 자리매김했다.철길 숲은 폐철도를 따라 직선 형태로 조성되다 보니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기엔 좋지만 머물러서 쉬거나 각종 행사를 치를 만한 장소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이 때문에 철길 숲에서 걷기대회나 직거래장터 등을 하려고 해도 군중이 모일 만한 마땅한 장소가 없어 주변 고가도로 아래 광장 등을 이용해왔다.이에 포항시는 철길 숲 일원에 포항 시민광장을 조성해 시민 만남과 의견표출, 문화공간 등 공동체 활동을 위한 행사·공연·전시·휴양 공간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시는 향후 시민광장 명칭을 공모해 지역주민들이 쉽게 인지할 수 있고 지역적·문화적 특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공간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이경식 그린웨이추진과장은 “걷기 좋은 산책로로 자리 잡은 철길 숲에 시민광장까지 조성되면 문화공간 역할을 더해 도심 속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속적으로 건강한 도시 숲 조성을 통해 시민들의 행복도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