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 등 경북서 490명 참여…원활한 혈액수급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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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지역의 헌혈률이 지난 10년간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대한적십자사 2023헌혈사업통계연보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의 헌혈률은 4.7%로 전국 지자체 중 전국에서 3번째로 낮은 수치다.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지난 8일 경주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1306차 헌혈릴레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는 범세계적으로 펼치는 하나님의 교회의 생명 나눔 활동이다. ‘재앙이 넘어간다’는 뜻의 유월절(踰越節, Passover)은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희생당하기 전날 자신의 살과 피를 상징하는 떡과 포도주로 새 언약을 세우고 영원한 생명을 약속한 날이다.하나님의 교회 관계자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새 언약 유월절을 세우고 십자가에서 희생하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본받은 성도들이 마음을 모았다”며 “혈액 부족으로 위급한 상황에 놓인 이웃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경주현곡 하나님의 교회에서 열린 이번 헌혈행사에 경북 지역 신자와 이웃 500여 명 가량이 참여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어진 행사에 주부, 직장인, 대학생 등 다양한 연령층이 시종일관 밝은 모습으로 동참했다.하나님의 교회의 자발적 무상헌혈을 반긴 대한적십자사 울산혈액원 측은 헌혈차량 3대와 채혈에 필요한 의료진을 지원했으며 의료진은 참가자들의 헤모글로빈 수치와 혈압, 맥박, 체온을 측정해 헌혈 여부를 확인했다.이날 108명이 헌혈에 성공해 3만6240㎖의 건강한 혈액을 기증했다. 이번 단체헌혈은 지역의 혈액수급난을 해소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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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철호 울산혈액팀장은 “이렇게 꾸준하게 헌혈봉사에 참여하기 어려운 일인데 올해도 어김없이 참여해 주셔서 혈액수급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감사를 표했다.현장에 함께한 경상북도 배진석 도의원은 “헌혈봉사라는게 쉬운 일이 아닌데 자신을 희생해 다른 생명을 살리는 그 고귀한 정신과 희생에 존경을 표한다”고 응원했다.헌혈을 마친 고영지(43)씨는 “헌혈봉사를 해야한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 봉사할 기회가 생겨 헌혈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문현숙(49)씨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헌혈할 수 있게 되어 너무 뿌듯하다. 앞으로도 건강관리를 잘해서 매년 봉사하고 싶다”며 기뻐했다.하나님의 교회는 2005년에 시작해 20년째 미국, 영국, 인도,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전 세계 곳곳에서 헌혈릴레이를 전개해 국내외 혈액수급난을 해소하고 자발적 무상헌혈 문화 확산에 일조했다.이 교회는 헌혈 외에도 포항·경주를 비롯한 경북 지역에서 소외이웃 돕기, 환경정화, 긴급구호, 교육지원 등의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같은 헌신에 경북도지사 표창장, 경북도의회 의장 표창장을 받았다.헌혈, 재난구호, 환경정화, 이웃돕기 등 2만 7천여 회 봉사를 펼쳐 한국 3대 정부 대통령상, 미국 3대 정부 대통령 자원봉사상, 브라질 입법공로훈장 등을 포함해 각국 정부와 기관에서 4200여 회 상을 받았다.올해 설립 60주년을 맞은 하나님의 교회는 전 세계 175개국 7500여 교회에서 370만의 신자들이 신앙하는 범세계적인 교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