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3주년 맞은 뇌병원
  • ▲ 세명기독병원 뇌병원 스텝 단체사진.ⓒ세명기독병원
    ▲ 세명기독병원 뇌병원 스텝 단체사진.ⓒ세명기독병원
    뇌질환 토탈케어(Total care)를 지향하며 지난 2021년 4월 출발한 포항세명기독병원 뇌병원이 개원 3주년을 맞아 획기적인 진료 개편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뇌병원은 개설 3년 만에 신경과와 신경외과 전문의 등 관련 전문의 12명이 연간 외래 환자 10만 명, 뇌혈관조영촬영 및 중재 시술 1천여 건이 이뤄지는 명실상부 경북 동해안권 대표 뇌병원으로 성장했다. 

    뇌병원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응급 뇌 질환 맞춤형 진료 시스템 구축과 함께 질환 특성상 여러 진료과를 방문하거나 중복 검사가 많은 어지럼증 진료 프로세스 개선을 목표로 어지럼증센터를 개설해 다학제 통합진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조상희 뇌병원장은 “우리 뇌병원은 개원 당시부터 ‘예방 진단·신속 대응·예후 관리’에 집중했다. 환자 편의를 위해 스텝들과 논의해 시작한 뇌 질환 신속대응팀이 응급 환자 진료에 도움이 돼 보람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 개설한 어지럼증 센터 또한 진료 프로세스 간소화로 신속한 진료와 중복 검사를 배제할 수 있어 환자 만족도가 높고, 지속적인 협의 진료로 치료 효과도 높여 갈 수 있어 의료진의 만족도도 높다”고 강조했다. 

    응급 뇌질환에서 시간은 곧 생명이다. 그만큼 응급 질환 사망 원인에서도 뇌질환은 단연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최근 전공의 파업 사태가 길어지며 응급의료센터 진료 과부하는 지역병원은 예외가 없는 상황이다. 

    포항세명기독병원 뇌병원은 이런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2023년 응급의학과·신경과·신경외과·마취통증의학과로 구성된 ‘24시간 뇌질환 신속대응팀’을 구축했다. 

    뇌질환 신속대응팀은 응급 환자 도착 즉시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진단하고 신경외과 전문의와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를 연계해 실시간으로 수술을 진행해 응급 뇌 질환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켜간다.

    뇌질환 신속대응팀은 이런 노력을 통해 최근 1년간 응급 뇌 질환 수술 259건을 진행했다. 이 중 가장 위급하게 분류되는 뇌동맥류 관련 수술은 95건, 뇌졸중과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뇌출혈 환자 응급 수술이 164건으로 무엇보다 병원 도착부터 수술 들어가기까지의 시간을 40분 이상 단축해 소중한 생명을 지켜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지난 15일 신경외과 외래 진료를 방문한 손(59·여)씨의 경우 집에서 마당 청소 중 갑자기 머리가 아파 세명기독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좌측 후교통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지주막하 출혈로 응급 코일색전술을 시행하고 신경학적 장애 없이 22일 만에 퇴원한 사례다. 

    손씨는 그 당시 상황에 대해 “심한 두통과 어지럼증이 있어 응급실에 왔는데 뇌CT 검사에서 뇌동맥류 파열 소견이 보인다는 의사의 설명에 엄청 놀랐다. 그런데 곧바로 수술받고 후유증 없이 두 발로 걸어서 퇴원해 예전처럼 생활할 수 있어서 꿈만 같다”고 말했다.

    어지럼증 다학제 통합 진료로 치료 효과와 환자 만족도 동시에 잡는다. 뇌병원에 새로 개설한 어지럼증센터는 병원을 방문하면 신경과 전문의가 최초 진료하고 어지럼증의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신경외과, 이비인후과, 심장내과, 재활의학과 의료진 등 관련 전문의가 콘퍼런스를 통해 검사 결과를 공유해 원인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다학제 협의 진료’로 진행된다. 

    어지럼증은 다양한 말초 및 중추 전정 질환이 원인으로 작용하다 보니 환자들은 이비인후과, 신경과, 신경외과 등 여러 진료과를 찾게 되고 그래서 중복 검사를 하는 경우도 많다. 뇌병원은 이런 부분 개선을 위해 지역 병원 최초로 ‘어지럼증센터’를 개설했다. 

    포항세명기독병원 뇌병원 전 스텝들은 진료와 함께 꾸준한 논문 발표와 학회 활동으로 앞서가는 의료 서비스를 위해 노력한다. 

    뇌병원 개원 이후 지난 2022년 신경과 김봉제 과장이 1년간 미국 텍사스주 텍사스대학 해외 연수를 다녀왔고 이어 2023년 8월부터 신경외과 조재훈 과장이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교(UCSD)에서 연수 중에 있다. 

    뇌병원은 개원 초기부터 국내 대표 뇌연구기관인 ‘한국뇌연구원’과 협력해 차세대 뇌 연구 플랫폼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포항세명기독병원 한동선 병원장은 “우리 뇌병원은 개원 후 지금까지 지역민의 뇌 질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집중했다. 앞으로도 여러 진료과의 협진 체계 강화를 통해 진료 서비스를 높이고 의료진들의 학문적 연구 활동도 아낌없이 지원해 더 발전적인 병원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포항세명기독병원 뇌병원은 지난 2014년 개설한 뇌센터를 기반으로 2021년 4월 지하 1층·지상 12층 연면적 1만1515.95㎡(3483.57평) 규모의 건물을 신축해 ‘뇌병원’으로 확대 개편했다. 

    뇌병원은 응급실, 외래 진료실, 검사실, 중환자실, 뇌 전문 병동, 재활치료실을 한 건물에 배치해 응급 진료부터 재활까지 원스톱 진료 환경 구축으로 치료에 집중한다.

    지역민들의 뇌 건강을 책임진다는 포부로 시작한 포항세명기독병원의 노력이 환자 중심의 진료 서비스 개선과 만족도 높은 치료 결과로 증명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