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에서 역대 최대 규모 고속도로 건설 투자사업 참여한국 컨소시엄, 건설과 운영 참여…5800억 해외사업 수주
  • ▲ ⓒ한국도로공사
    ▲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사장 함진규)는 튀르키예에서 열린 나카스-바삭세히르 도로투자사업의 금융약정식(사진)에서 도로공사가 포함된 한국-튀르키예 공동 컨소시엄이 수주를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에르도안 대통령 등 튀르키예 정부 최고위급 및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슬람개발은행(IsDB) 등 국제 금융기관 대표자, 사업 주간사인 르네상스사와 함께 한국 컨소시엄인 도공·삼성물산·해외도시개발인프라지원공사(KIND)·KDB인프라자산운용의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나카스-바삭세히르 구간은 튀르키예 마르마라해 북부에 위치한 이스탄불 주변의 8개 간선도로 정비사업 중 마지막 구간으로, 길이 31.3km의 4~8차로 고속도로로 건설된다.

    이 공사는 민관협력사업(PPP, Public Private Partnership)으로 추진되며, 2조1000억 원을 투입해 2년 4개월 만에 공사를 완료하고 15년 6개월간 운영한 뒤 튀르키예 정부에 이전한다.

    사업을 수주한 한국 컨소시엄 중 삼성물산은 주간사인 르네상스와 함께 건설에 참여하며, 한국도로공사는 완공 후 15년6개월간 운영한다.

    당초 본 사업은 건설사와 금융기관만으로 컨소시엄이 구성돼 도로 운영에 대한 전문성 보완이 필요했으며, 도로공사가 공동 출자사로 참여함에 따라 사업주의 유지관리 역량에 기여하게 됐다.

    계약을 통해 도로공사는 유럽과 중동 금융기관도 신뢰하는 유지관리 전문 기관임을 확인하게 됐고, 한국 컨소시엄은 건설과 운영을 포함해 5800억 원 규모의 신규 해외 수주를 올리게 됐다.                        

    이번 사업은 유럽부흥개발은행 등 국제 금융기구가 참여하고, 튀르키예 정부가 수익을 보장하는 구조로 안정성과 수익성이 높아 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KIND)가 참여하고, 정부 정책펀드인 KIAMCO PIS 펀드가 지분투자에 참여하는 최초의 도로사업이다.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은 공사가 참여한 해외 투자사업 중 최대 규모로 유럽 등 선진국 시장으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공사가 가진 높은 대외 신인도와 협상력을 바탕으로 민간기업들의 해외 진출 기회를 확보하고 한국의 우수한 K-도로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