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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써니’의 명장면이 경북 칠곡군 할매래퍼그룹 ‘수니와 칠공주’에 의해 재현됐다.2011년 개봉된 영화 ‘써니’를 상징하는 장례식장 공연이 13년 만에 지난 16일 대구 달서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재현됐다.주인공은 평균 연령 85세인 할매래퍼그룹 수니와 칠공주의 멤버인 서무석 할머니.서 할머니는 지난 1월 혈액암 3기와 시한부 3개월 판정을 받고도 랩을 하기 위해 주변에 알리지 않고 공연을 이어 가던 중 지난 10월15일 세상을 떠났다.서 할머니의 장례식장에서는 영정을 앞에 두고 영화 '써니'에서의 칠공주처럼 칠공주 할머니들의 요란한 노래가 울려 퍼졌고, 장례식장은 이내 울음 바다로 변해갔다.25일 별세한 배우 고 김수미 씨가 자신의 장례식장에서는 “곡소리 대신 춤추면서 보내 달라”고 했다는 발언이 알려지면서 수니와 칠공주의 장례식장 공연은 더욱 관심을 끌었다.영화 ‘써니’의 강형철 감독은 “그동안 영화가 아닌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며 “랩에 진심이던 고인과 래퍼의 모습을 영정사진으로 사용할 만큼 어머니를 응원했던 고인의 가족도 기뻐하셨을 것”이라고 전했다.김재욱 군수는 “다수의 감독이 재미와 감동 등 극적인 요소를 갖춘 '수니와 칠공주'를 영화와 뮤지컬로 제작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칠곡군을 알리고 어르신들의 땀과 열정을 더욱 빛나게 할 수 있도록 문화 콘텐츠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