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전 국회의원 권유로 단식 11일 만에 중단-병원 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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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선 도전에 반대하며 지난 11월22일부터 단식투쟁을 벌여온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이 2일 단식을 중단했다.박 전 회장 측은 "이종걸 전 국회의원의 권유를 받아들여 단식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날 이 전 의원은 박 전 회장의 단식 현장을 찾아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을 챙기라"고 권했고, 박 전 회장은 이를 받아들였다.병원으로 후송된 박 전 회장은 당분간 치료를 받으며 건강 회복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박 전 회장은 "건강을 회복해서 다시 체육인들과 소통하며 이 회장 3연임을 저지해 체육 독재체제를 막겠다"고 말했다.내년 1월 열리는 제42대 체육회장선거에 출마하는 박 전 회장은 지난 11월22일부터 대한체육회 앞에서 이 회장의 3연임 출마에 반대하며 무기한 단식투쟁을 벌여왔다.당시 박 전 회장은 "지금 대한민국 체육계의 흐름은 퇴보하고 있다" 며 "단식투쟁은 아주 미미한 희생이라고 볼 수 있지만, 체육계를 위해 단식투쟁을 하면 모든 체육인과 국민에게 알릴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앞서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강태선 전 서울시체육회장 등이 박 전 회장의 단식 현장을 찾아 위로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