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에서 급격한 증가세, 젊을 때부터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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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세명기독병원 심장센터 김태진 과장이 심혈관조영술을 하는 모습.ⓒ세명기독병원
나이가 29세에 불과한 남성 A씨는 지난 1월 극심한 흉통이 있어 포항세명기독병원 응급의료센터로 내원했다.A씨는 내원 후 응급의료센터에서 진료 대기 중 심실세동(심정지)이 발생했고. 의료진은 즉시 제세동(Defibrillation)을 수차례 시행했지만, 반복적인 심실세동 발생으로 심장 수축력이 거의 없어 인공심폐기(ECMO)를 부착했다.그 직후 심장센터 김태진 과장은 지체 없이 관상동맥조영술을 실시했고 심혈관의 완전 폐색을 진단한 후, 심혈관중재술(PCI)을 시행했다.이후 A씨는 심혈관계집중치료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2월 초 건강하게 퇴원했다. 20~30대 젊은 층 동맥경화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동맥경화증(Atherosclerosis)은 동맥벽에 콜레스테롤과 같은 지방 물질이 쌓이면서 혈관이 좁아지고 탄력을 잃는 질환이다.이로 인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돼 심근경색, 뇌졸중 등 치명적인 심뇌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최근 젊은 층에서도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이는 동맥경화증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심장질환 환자에게서도 30대 이하 젊은 층의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심장질환 진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심장질환 환자는 총 183만3320명으로 2018년 152만9537명보다 19.9% 늘었다. 이 가운데 2022년 10~30대 심장질환 환자는 9만1826명으로 2018년(7만4835명)에 비해 22.7% 증가했다.이처럼 젊은 층에서 동맥경화증이 증가한 이유는 흡연,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 수면 부족, 비만 등을 꼽을 수 있다. 더욱이 패스트푸드 섭취 증가와 고열량 식단이 동맥경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전문가들은 동맥경화증을 예방하기 위해 건강한 식습관 유지, 정기적인 운동, 금연 및 절주, 스트레스 관리, 정기 건강검진 등을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세명기독병원 심장센터 정항재 센터장은 “젊은 층의 동맥경화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20~30대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예방에 더욱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