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매출 2000만원, 대경선 개통으로 외지인 구매 행렬 더 길어져
  • ▲ 김재욱 칠곡군수(왼쪽)가 지역명물인 웰빙왕호떡집을 방문해 차태일 사장과 함께 호떡을 들어보이고 있다.ⓒ칠곡군
    ▲ 김재욱 칠곡군수(왼쪽)가 지역명물인 웰빙왕호떡집을 방문해 차태일 사장과 함께 호떡을 들어보이고 있다.ⓒ칠곡군
    경북 칠곡군 왜관읍에는 30년 외길인생이 완성한 호떡으로 지역 명품이 된 웰빙왕호떡(사장 차태일·61)이 자리 잡고 있다. 

    그렇잖아도 매일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아와 줄을 서는데, 대경선 광역철도 개통과 함께 구매 대기 행렬이 더 길어졌다. 

    칠곡군 대표 음식으로 왜관읍 석전로 왕복 2차선(미군부대 후문길) 도로변에 위치한 이 호떡집은 왜관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다.

    차 사장은 30년 전 운영하던 철강사업이 도산하면서 돈도 잃고 사람도 떠나고 바람처럼 떠돌다 길 위에서 호떡을 만나 부풀어 오르는 반죽처럼 다시 일어섰다.

    차 사장은 현재 전국에 150명의 제자를 둔 호떡 달인이 됐다. 대구·대전·울산·양구·전주 등 전국 각지에서 차 사장의 제자들이 호떡을 굽는다.

    차 사장은 “돈만 냈다고 제자가 되는 게 아니지요. 내 가락이 나올 때까지, 내 손맛을 익힐 때까지, 기름 온도 맞추는 법, 반죽 숙성 시간, 소 넣는 비율까지 손끝으로 느끼는 감각을 몸에 새길 때 비로소 제자가 된다”고 강조했다.

    웰빙왕호떡이 특별한 이유는 기름 맛이 다르기 때문이다. 

    “기름은 절대 다시 안 씁니다. 매일 아침 새 기름으로 시작합니다.” 

    기름뿐만이 아니다. 재료를 절대 이월하지 않는다. 장사가 끝나면 청소하는 분이나 단골 손님들에게 기꺼이 모두 나눠 준다.

    웰빙왕호떡이 알려지면서 주말이면 대구에서 일 삼아 찾아오는 손님이 전체의 40%에 달한다. 월 매출이 평균 2000만원에 달한다. 대경선 개통으로 손님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차 사장에게는 이제 다른 꿈이 있다. 대경선이 개통했으니 기차 타고 오는 손님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소박함이다.

    “대경선 타고 왜관역에 내리면 이곳까지 걸어서 10분입니다. 기차 타고 호떡 한 장 먹으러 오는 재미, 괜찮지 않습니까?”라며 차 사장은 넉살스럽게 웃었다.

    김재욱 칠곡군수(사진 왼쪽)도 차 사장의 호떡집을 찾아 격려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김 군수는 “30년 이상 한 자리에서 정직한 손맛으로 왜관의 명물이 된 웰빙왕호떡은 칠곡의 자랑”이라며 “앞으로 대경선과 U자형 관광 벨트를 연계해 더 많은 분이 이곳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