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업 설명회 이어 오는 5월 중 계약 예정
  • ▲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전경.ⓒ계명대 동산병원
    ▲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전경.ⓒ계명대 동산병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병원장 류영욱)이 최첨단 암 치료 기술인 양성자 치료기 도입을 본격화하며 지난달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양성자 치료기 도입의 필요성과 과정, 향후 계획 등이 공유됐다.
      
    양성자 치료는 기존의 X선 방사선 치료와 달리 정상 조직에 미치는 방사선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암세포에만 높은 에너지를 집중적으로 전달하는 정밀 치료법이다. 이는 ‘브래그 피크(Bragg peak)’ 현상을 이용한 것으로, 정상 세포의 손상을 줄이면서도 암 조직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 ‘꿈의 치료’로 불린다.

    다만, 양성자 치료기는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장비이므로 도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대형 가속기를 이용해 양성자를 생성하고 이를 정밀하게 조준하는 시스템이 필요한 만큼, 설치와 운영을 위한 고도의 기술적 준비가 요구된다. 또 치료실·제어실·연구실 등 복합적 공간이 요구되므로 맞춤형 설계와 건축 과정, 방사선 차폐 시설 구축, 정밀 치료를 위한 의료진 교육, 다양한 암종에 대한 치료 정확도 검증, 정부 및 관련 기관의 승인 절차 등의 과정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절차를 철저히 거쳐야만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제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도입 준비부터 실제 치료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될 방침이다.

    류영욱 동산병원장은 “양성자 치료는 암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적 기술로, 지역 최초로 양성자 치료 센터를 건립하면 수도권에 집중된 의료 과밀화를 해소하고, 동시에 지역 암 환자에게는 보다 가까이에서 정밀하고 안전한 치료가 가능해진다. 양성자 치료뿐만 아니라, 로봇수술, 질환별 특성화 센터 활성화 등 동산병원만의 차별화를 통해, 환자들에게 더 밝은 치유의 빛을 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5월 중으로 양성자 치료기 도입 계약을 마무리하고, 2029년 5월부터 본격적인 치료를 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