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군의원 “울릉~독도 해상교통 개척한 상징적 인물, 적극 검토 및 예산 반영돼야”
  • ▲ 홍성근 울릉군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고 이덕영 선장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자 추모비 건립을 제안하고 있다.ⓒ뉴데일리
    ▲ 홍성근 울릉군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고 이덕영 선장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자 추모비 건립을 제안하고 있다.ⓒ뉴데일리
    경북 울릉군의회 홍성근 의원은 지역 출신의 고 이덕영 선장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자 추모비 건립을 공식 제안하고 나섰다.

    홍 군의원은 25일 열린 제287회 정례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울릉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고 이덕영 선장의 도전정신은 우리 지역의 자랑이자 후손에게 전해야 할 귀중한 가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울릉도의 역사와 정체성을 후대에 올곧이 전달하기 위해서라도 이덕영 선장을 기리는 상징물 설치가 필요하다”며 “군 차원의 검토와 예산 반영이 절실하다”고 제안했다.

    고 이덕영 선장은 울릉도서 태어나 짧은 생을 마감하기까지 독도를 푸르게 가꾸고 전국 사찰과 서울 등에 토종 식물을 보급하는 운동에 힘썼다. 이는 그가 일찍이 토종은 아름답고 힘이 세고, 맛이 있다는 ‘토종사상’에 눈 뜬 결과로 평가된다.

    또 그는 40여 년 전, 산삼이 나지 않는 산은 우리의 산이 아니라고 생각해 전국 산에 묘삼을 심는 이른바 '농(農) 심마니' 운동을 펼쳤다. 울릉도 사람들은 이 씨를 귀인(貴人)이라고 여기고, 농심마니 회원들은 지사(志士)라 불렀다.

    이 씨는 지난 1998년 1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뗏목을 타고 발해의 해상 무역로를 따라 일본 오키섬까지 갔다가 뗏목이 좌초돼 불귀의 객이 됐다.

    이처럼 거친 바다를 개척하는 등 한국 해운사의 큰 족적을 남김과 함께 울릉도와 독도를 오가면서 해상교통의 물꼬를 튼 이 씨의 불굴의 개척정신은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한편, 울릉군의회는 해당 제안에 대한 주민 여론을 수렴하고 관계 부서와 협의를 거친 후 추진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