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씨 가족 4명, 책 찾아 칠곡군립도서관 등 5곳 '도서관 쇼핑'
  • ▲ 경상북도 가족다독상을 받은 오미애씨 가족ⓒ
    ▲ 경상북도 가족다독상을 받은 오미애씨 가족ⓒ
    경북 칠곡군이 경북도가 시행하는 다독가족상에 올해 2500권의 책을 대출한 오미애(45)씨 가족(사진)이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오 씨 가족은 올해 칠곡군립도서관에서 1300여 권, 칠곡도서관에서 900권을 대출했다.

    여기에 성주도서관·북삼도서관·대구 영어도서관 등에서 빌린 책과 도서관에서 읽고 두고 온 책까지 더하면 독서량은 2500권에 달한다.

    칠곡군 관계자는 “한 가정의 연간 독서량으로는 전국에서도 보기 힘든 수준” 이라고 평가했다.

    이 가족에게 독서는 생활 습관이 되면서 두 자녀 박시후(15·순심중2), 박정훈(12·왜관초5) 군은 어릴 때부터 도서관을 놀이터처럼 드나들며 자랐다.

    오 씨 가족 4명은 원하는 책이 없으면 도서관을 바꾸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성주도서관, 북삼도서관, 대구 영어도서관까지 직접 찾아다니며 자신들에게 맞는 책을 찾았다. 이들 스스로 '도서관 쇼핑' 이라 부를 만큼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다.

    독서는 아이들의 성장에서도 뚜렷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큰아들 박시후 군은 칠곡도서관에서 개인 다독상을 수상했고, 둘째 박정훈 군은 학교 과학토론대회 대상과 군 대회 은상을 잇달아 받은바 있다.

    칠곡군은 영유아부터 시니어까지 누구나 책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북스타트 책꾸러미, 초보 부모 책선물 사업, 시니어 디지털 교육, 학교 밖 생활과학교실, 행복영화관,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