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종교적 연대만이 갈등 해결의 길"…지도자의 성찰과 사회적 책임 강조
  • ▲ 27일 대구그랜드호텔 파인홀에서 한국종교협의회와 KCLC가 공동 주최한 ‘종교 자유와 사회적 책임을 위한 평화포럼’이 성황리에 개최됐다.ⓒ종교협의회
    ▲ 27일 대구그랜드호텔 파인홀에서 한국종교협의회와 KCLC가 공동 주최한 ‘종교 자유와 사회적 책임을 위한 평화포럼’이 성황리에 개최됐다.ⓒ종교협의회
    27일 대구그랜드호텔 파인홀에서 한국종교협의회와 KCLC가 공동 주최한 ‘종교 자유와 사회적 책임을 위한 평화포럼’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전국 13개 광역시·도를 순회하며 종교 자유와 사회적 책임, 지도자의 역할을 논의하는 자리로, 경남에 이어 두 번째 일정으로 진행됐다. 장영태 전 세계일보 기자가 사회를 맡았다.

    홍윤종 한국종교협의회 회장은 환영사에서 “물질만능주의와 가치관 혼란 속에서 종교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며, 종교가 본연의 사명과 사회적 책임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럼 선언문의 핵심 가치로 △모든 사람에게 평등하게 보장되는 신앙의 자유 수호 △지역사회 기여를 위한 책임 있는 종교 공동체로의 전환 △갈등 해결을 위한 초종교적 대화와 협력 강화를 제시했다.

    서진우 KCLC 공동위원장은 종교 자유가 하나님이 인간에게 부여한 불가침 권리임을 강조하며, 억압 시 양심과 사상, 인권이 함께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독교가 자유를 위해 순교의 길을 걸어왔으며, 오늘날에도 정치적·법적·사회적 압력 속에서 종교 자유가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종교의 자유는 특정 종교만의 권리가 아니라 모든 인간의 권리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기조발표를 맡은 안신 한국종교학회 회장은 종교가 개인과 사회, 국가의 평화를 지탱하는 핵심 요소라며, 지도자들의 성찰과 책임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성장 경험과 다양한 종교 전통 접촉을 통해, 종교가 사회적 신뢰와 개인의 가치 형성에 기여해 왔다고 소개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이한상 우리조은교회 당회장이 종교를 인간 존재의 근본적 성찰과 삶의 완성 과정으로 정의하며, 진정한 자유는 성찰과 책임을 바탕으로 세상에 영향을 미칠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자비사 성주 스님은 종교 신앙이 개인의 삶을 절제되고 책임 있게 만들며, 지도자들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사회적 신뢰와 건강한 종교 역할이 회복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럼은 질의응답과 공동선언문 발표로 마무리되며, 종교 탄압 문제에 대한 경각심과 초종교적 연대를 통한 사회적 책임 실천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