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중견작가 33인 참여
  • ▲ 제2회 영남사진제 홍보 포스터.ⓒ뉴데일리
    ▲ 제2회 영남사진제 홍보 포스터.ⓒ뉴데일리
    제2회 영남사진제가 오는 13일부터 22일까지 포항 Art436갤러리에서 열린다. 올해 사진제는 ‘사진의 붕괴’를 주제로 영남권 중견 사진작가 33명이 참여해 동시대 사진 예술이 맞닥뜨린 변화와 확장 흐름을 짚는다.

    이번 전시는 지역 기반 작가들이 각자의 시각 언어로 해석한 다양한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단순 재현을 넘어 개념미학과 철학적 탐구를 아우르는 폭넓은 작업들이 관람객의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정철 운영위원회 기획자는 “사진 매체의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 질문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디지털 환경의 확산으로 사진은 기록을 넘어 개념적 확장과 새로운 해석의 매체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는 철학자 아서 단토의 ‘예술의 종말’ 담론을 이론적 배경으로 삼아, 사진 예술이 맞이한 전환기를 되돌아본다. ‘붕괴’는 소멸이 아닌 창조적 재구성의 과정으로 해석되며, 전통적 가치가 해체되는 지점에서 사진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다.

    특히,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개념미술의 부상에 따라 사진은 더 이상 ‘재현’에 머물지 않고 ‘해석’과 ‘변형’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변화를 예술의 종결이 아닌 새로운 출발점으로 바라보며 관객에게 사진의 미래 가능성을 제시한다.

    참여 작가는 강철행, 권순종, 김성하, 김진호, 김해수, 김형동, 남윤미, 남인숙, 도종성, 문혜란, 박윤순, 백성오, 서동범, 신선영, 신재민, 양영모, 양재운, 유성옥, 이묘순, 이화선, 이효경, 정태용, 정현숙, Hellen PARK, Julia Js Won 등 33명이다. 초대작가로는 김양수, 김훈, 안성용, 윤국헌, 이성호, 이순남, 이순희, 조춘만 작가가 함께한다.

    한편 영남사진제는 오는 2026년 100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대규모 전시를 준비 중이다. 지역을 넘어 한국 현대사진의 현주소와 미래 흐름을 조망하는 중요한 예술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